권영길 의원 "동료가 전교조 매도할 때 가슴 찢어져"
15일 오후 전교조 경남지부 '참교육실천대회' 축사... 30개 분과 토론·발제
▲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15일 창원 경남교육연수원에서 열린 전교조 경남지부의 참교육실천대회에 참석해 축사했다. 오른쪽은 진선식 전교조 경남지부장. ⓒ 윤성효
국회 교육과학위원회(교과위) 소속인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창원을)은 "동료 국회의원이 전교조를 비난하고 매도, 공격할 때 속이 많이 상하고 가슴이 찢어지는 것처럼 아팠다"고 말했다.
"요즘 속이 많이 상한다"고 한 권 의원은 한나라당 소속 국회 교과위 의원이 한 발언을 문제 삼았다. 권 의원은 해당 국회의원의 이름을 거명하지는 않았다. 그러면서 그는 "요즘 가슴 아프게 하고, 슬프게 하며, 분노케 하는 일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권 의원은 "교과위 활동 속에서 당당하게 전교조를 비난, 매도, 공격하는 의원을 보았고, 국회의원이 된 목적이 전교조를 와해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국회의원도 보았다"면서 "그런 것을 지켜보면서 가슴이 아팠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회의원이 정부에 대해서는 공격해도 같은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는 공격하지 않는 게 기본 원칙처럼 되어 있다"면서 "전교조 명예 조합원인 것을 자랑해 왔는데, 전교조를 비난하는 의원을 보면서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권영길 의원은 "1989년 뜨거웠던 여름 참교육을 위해 단식하는 교사들을 보면서 희망을 느꼈다"면서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수난의 시대에 들어와 있다. 참교육의 수난은 곧 교육의 수난 시대"라고 말했다.
그는 "전교조가 처음 출발할 때 얼마나 좋았나. 참교육을 하겠다는 전교조를 누가 비난하겠나 하는 생각을 했다"면서 "그런데 참교육이 없어졌다고 하는 의원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권영길 의원은 마지막으로 "여러분께 호소한다. 다시 전교조를 굳건하게 자리 잡도록 해달라. 전교조가 참교육을 바라는 모든 사람의 희망이 되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30개 분과로 나눠 교육·연구 발제·토론 벌여
▲ 전교조 경남지부는 15일 오후 창원 경남교육연수원에서 제8회 참교육실천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이날 참교육실천대회에는 박대현, 강수명, 박성기, 김길수, 박종훈, 조재규 경남도교육위원과 이흥석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손석형 경남도의원, 이종엽․정영주 창원시의원, 이경희 경남진보연합 공동대표, 한중권 참교육학부모회 경남지부장 등이 참석했다. 또 경남도교육청과 경남교육연수원 간부들도 참석했다.
진선식 지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참교육실천대회는 참교육을 위한 고민과 지혜를 나누는 자리로, 30개 분과로 나눠 교육과 연구 결과를 나누게 된다"면서 "내년에는 교단이 더 행복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참교육실천대회는 개회식에 이어 문화공연이 펼쳐졌다. 또 경남교육연수원 강의실에서는 중등교과영역, 초등영역, 학생생활영역, 주제영역, 교육문예영역, 급별영역, 지역연대영역 등 30개 분과로 나눠 발제와 토론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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