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표하고 가세요"문과대학에서 학생들의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 박진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인천 인하대 일부 단과대학에서 학생회 선거가 치뤄졌다.
이번 단과대학 학생회 선거(이하 선거)는 문과대학, 생활과학대학, 자연과학대학, 경상대학 등의 단과대학에서 이뤄졌다.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은 선거 전날까지 선거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 어떠한 노력도 마다하지 않았다. 저마다 참신하고 독특한 방식을 통해서 자신들의 공약을 알리고 선거를 홍보했다.
하지만 그러한 참신한 홍보에도 불구하고, 선거 때마다 나타나는 저조한 투표율은 여전했다.
▲ 투표에 불참하는 학생열띤 투표 독려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자기 권리 찾기에 무심한 모습이다. ⓒ 박진솔
이렇게 각 단과대학 학생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학생들은 저마다 바쁘다는 이유로 투표를 하지 않고 투표소를 그냥 지나가기 일쑤였다.
이번 선거에서 생활과학대학 회장으로 선출된 식품영양학과 김동화(07학번)씨는 "생활과학대학에서는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2일간 선거가 진행되었는데, 선거 첫날인 18일에는 투표율이 18%가 나왔고, 이는 유효투표율인 50%의 절반도 안되는 것이어서 걱정을 많이 했다"며 당시의 심정을 토로했다.
또한 김동화씨는 "다행히 선거 마지막 날인 19일 투표종료시간(저녁 6시)이 거의 다 돼서야 가까스로 유효투표율 50%를 넘길 수 있었다"며 "바쁘다는 이유로,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는 투표에 참여할 잠깐의 시간도 내지 못하는 학생들이 너무 안타까웠다"고 했다.
흔히 대학생을 지성인이라고 한다. 이번 인하대 단과대학 선거에서 나타난 저조한 투표율은 결코 지성인으로서의 대학생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례는 아닐 것이다. 대학생들이 자신의 권리를 찾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진정한 지성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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