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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천만한 도로 한복판 이사'

사다리차 이용하려면 도로에서 할 수밖에 없어

등록|2008.11.23 19:57 수정|2008.11.23 19:57
지난 22일 분당의 한 아파트 단지 앞을 지나오는데 길이 막히더군요. 평소 안막히던 길이 왜 막히나 의아해했죠. 사고 났나 생각도 해봤습니다. 그런데 그 이유를 금세 알 수 있었습니다.

이삿짐 차 두 대가 4개 차선 중 2개를 막고 아파트에 이삿짐을 올리고 있었습니다. 4차선에는 사다리차, 3차선에는 짐차가 자리잡고 도로 한복판에서 짐이 오르고 내리고 하던데 아찔해 보이더군요. 저러다 혹여 이삿짐이 도로 바닥으로 떨어지기라도 하면 어쩌나하고 말이죠.

또한 이 이삿짐 차량이 횡단 보도가 있는 사거리에 세워져 있어 보행자들이 눈에 잘 띄지 않았습니다. 우회전 할 때 이 이사차량 때문에 시야확보가 되지 않아 목을 빼고 시야확보를 하지 않고 그대로 우회전 할 경우 보행자 사고도 우려되는 상황. 특히 이곳은 아파트 단지이고 학원이 밀집돼 있어 횡단보도 이용하는 학생들도 많은데 말입니다.

이삿짐 추락이나 사다리차 사고 위험, 교통 체증, 짐을 올려주는 사람이 수시로 도로로 내려왔다 올라왔다 하던데, 이런 여러 위험과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꼭 도로 한복판에서 이삿짐을 올려야 했을까요?

알고 보니 꼭 이렇게 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현재 보이는 면이 베란다 쪽이고 아파트 맞은편쪽으로는 사다리가 공중으로 들어갈 수 없는 구조였습니다. 뒤쪽으로는 엘리베이터로 이사짐을 옮기면 모를까. 2층 이상은 사다리차를 쓰기 마련인데, 이 아파트는 사다리로 이사짐을 내리고 올리기 위해서는 천상 지금과 같은 방법을 써야합니다.

처음 아파트를 지을때 앞쪽에 공간 마련 등 왜 이런 생각을 하지 못한걸까요?

▲ 두개 차선을 점령한채 이삿짐을 올리는 위험한 모습 ⓒ 윤태


▲ 그것도 횡단보도가 있는 사거리 앞 도로 한복판에서 두개 차선을 이용해 이삿짐을 올리다니.. ⓒ 윤태


▲ 교통체증이 생기고, 사다리와 이삿짐차가 시야를 막아 횡단보도를 건너는 행인들이 위험해 보였다 ⓒ 윤태


▲ 빈 상자 두개로 진입금지를 해놓긴 했는데.. ⓒ 윤태


▲ 우회전하려고 나오는 검은차, 역시 이사차에 가려 횡단보도 시야 확보가 안된다. ⓒ 윤태


덧붙이는 글 티스토리 블로그에 송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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