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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 작품의 의미? 보는 사람 몫이죠"

전남 영암 월출산 산자락 조각공원에서 만난 조각작품들

등록|2008.12.03 18:09 수정|2008.12.03 18:18

▲ 자연이 준 선물 ⓒ 이승철



지난 주에 다녀온 전남 영암의 월출산은 빼어난 산세가 아름답기 짝이 없는 명산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산에 오른 사람들은 하나같이 남도의 금강산이라고 부른답니다. 그런데 아름답고 멋진 산자락에는 또 하나의 명물이 있었습니다.

바로 조각공원이었지요. 주변의 대나무 숲과 아직도 남아있는 고운단풍이 어우러진 조각 공원은 또 하나의 멋진 볼거리였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조각 작품은 20여점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산에서 내려오던 등산객들은 너도나도 조각 작품을 살펴보기도 하고 조각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으며 즐거운 표정들이었습니다.

▲ 공룡머리를 가진 남자와 사랑하면 행복해요 ⓒ 이승철


▲ 화성에서 온 남매 ⓒ 이승철


▲ 남성과 여성, 갈라 놓을 수 없는 한 뿌리 ⓒ 이승철


“이 작품들 참 아름답고 멋지긴 한데 무슨 의미를 담고 있을까요?”

한 작품을 찬찬히 살펴보던 등산객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러자 질문을 받은 등산객이 순간 난처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작가는 나름대로 무슨 의미를 담아 제작을 했겠지만 보는 사람들이 그 의미를 어찌 다 헤아릴 수 있겠어요? 저도 잘 모르겠는데요.”

질문을 받은 사람은 머리를 긁적이며 자신도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 그대가 있어 나는 행복합니다 ⓒ 이승철


▲ 남성의 자존심 그 실체와 허상, 우리는 하나 ⓒ 이승철


▲ 신비롭고 고귀한 생명 ⓒ 이승철


“그래서 이런 조각 작품뿐만 아니라 그림이나 시도 작가의 의도가 작품에 들어있지만 해석은 보는 사람들의 몫이라고 하더군요. 그냥 자신만의 느낌으로 해석하시면 된다는 말입니다.”

옆에서 같은 작품을 보고 있던 또 다른 등산객이 하는 말이었습니다. 그럴 듯한 말입니다. 작가의 의도를 제삼자가 어찌 다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평론가의 평론이라는 것도 결국 주관적인 해석과 평가일 뿐이지요.

그래서 그 등산객의 말처럼 영암 월출산 산자락에 있는 조각 작품들 중에서 사진에 담은 몇 점을 그냥 느낌대로 이름을 붙여 보았습니다. 물론 작품마다 작가가 붙인 이름은 따로 있었습니다.

▲ 세계평화를 위한 기도 ⓒ 이승철


▲ 가족 그 소중함에 대하여 ⓒ 이승철


▲ 월출산이 주는 사랑과 평화 ⓒ 이승철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유포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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