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인권 수준은 어느정도일까?
4일, 대구문화방송서 '2008 대구지역 인권보고대회' 열려
▲ 대구인권대회 광경대구문화방송에서 대구지역 인권보호대회가 열렸다. ⓒ 김용한
지난 4일 대구문화방송 7층 대강당에서는 세계인권선언 60주년을 기념하는 '2008 대구지역 인권보고대회'가 열렸다.
박래군씨는 "신자유주의는 이제 침몰위기에 맞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우리 스스로 인권의식이나 권리를 찾기 위한 노력들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 박래군 인권활동가의 모습인권관련 문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박래군 인권활동가의 강연 모습 ⓒ 김용한
특히, 이명박 정권 하에서의 인권상황이나 인권 관련 법제들이 후퇴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하면서 ▲민주주의와 인권의 전면적 후퇴를 저지하는 일 ▲개발주의 반대와 공공성의 강화 ▲소수자 차별에 대한 반대운동 등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명박 정권에서는 모든 진보운동이 권리투쟁으로 진화한다"고 주장하면서 "국가 폭력에 맞서는 인권운동이나 시민인권선언, 스스로 인권을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2008년 대구지역 인권보고 대회에서는 최근 지역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OO복지재단 시설비리 고발로 인해 해고되었다고 주장하는 한 노동자의 보고와 동성로 도시화 사업 일환으로 진행된 노점상 철거 과정에서 벌어진 인권침해관련 증언, 촛불시위 중 경찰의 공권력에 의해 인권이 침해되었다고 주장한 변홍철 전 녹색평론 편집장의 증언도 이어졌다.
OO복지재단으로부터 해고되었다고 주장한 박아무개씨는 "아동들을 위한 성폭행 문제나 이사장과 관련된 여러 문제들이 반복하여 발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에서 이 문제에 대해 집중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 변홍철씨의 모습촛불집회 과정 중 직장에 다니던 변홍철씨는 주성영 의원 사무실 앞에서 일명 <도시락퍼포먼스>벌여 경찰과 검찰로부터 조사를 받은 바 있다며 인권침해 사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김용한
촛불집회가 한창인 때 주성영 의원 사무실 앞에서 소위 도시락 프로젝트를 벌여 법원으로부터 벌금형까지 받게 되었다는 변홍철씨도 "개인에게는 집회의 자유와 말할 권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시락을 먹었다는 이유로 인해 개인의 인권을 침해하는 이 사회가 무섭다"고 말했다.
명품도시, 도시현대화 등으로 노점상이 철거된 한 아주머니의 하소연도 이어졌다.
중년의 한 아주머니는 "우리도 먹고 살기 힘들다"고 강조하면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우리 좀 도와달라"는 안타까운 눈물의 하소연도 있었다.
빈곤과 차별에 저항하는 인권운동연대 서창호 상임활동가는 '대구지역 인권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한마디로 "이명박 정부의 신자유주의 압력이 지역에서도 여러 모양으로 되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에서는 ▲대구시의 앞산터널 공사강행으로 인한 대구 시민의 환경권 침해 ▲중구청의 동성로 노점상 폭력진압과 노점상 생존권 외면 사례 ▲지적 장애인에 대한 경찰의 강제 폭력연행 및 장애인 비하발언 ▲초등학교 성폭력 및 대구시교육청의 사건 은폐·축소 의혹 ▲고용허가제 시행 4년, 할당제 강제단속으로 인한 이주노동자들의 인권침해 ▲결혼이주여성 란씨 사망사건 및 인신매매성 결혼정보업체의 폐해 ▲한나라당사 대구경북시도당 앞 CCTV설치 ▲장애인 자립홈 입주에 대한 지역 거주민들의 입주반대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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