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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영어 수업 강화 반대, 다음 아고라 서명 4위

다양한 반대 의견 줄이어

등록|2008.12.05 15:23 수정|2008.12.05 15:25

▲ '초등영어 수업 시수 확대 반대'가 아고라 청원 4위에 올랐다. ⓒ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가 지난 11월 10일 초등학교 영어과 교육과정 개정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하고, 12월 2일 교육과정 심의회를 개최한 가운데 초등학교 영어 교육 강화를 반대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한 네티즌에 의해 시작된 '교과부에 바란다 초등 영어 수업 강화 반대' 청원이 포털 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청원 게시판 4위에 올랐다. '어륀지' 영어 교육으로 파탄난 영어 몰입교육을 초등학교 영어수업 확대로 갈아타려고 하고 있다고 보고 교과부는 이를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도록 하는 일은 쉽고 간단한 일이 아니며, 학교 현장에서 사교육을 받은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 사이의 격차가 얼마나 큰지, 가까운 일본이 영어 교육 100년의 역사를 통해 영어교육을 성공했다고 자부하지 않은 이유를 강조하며, 우리 역시 영어 교과만 특별 대우를 해야 할 이유가 없으며, 오히려 학급당 학생 수를 감축하여 공교육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명에 참여한 네티즌들의 의견도 다양하다. 경제를 위해서라면 중국어 교육을 시작하라는 의견, 영어 회화보다 기술 교육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 아이들을 영어와 미국의 노예로 만들 것이라는 의견에서 이번 기회에 초등학교 영어 교육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있다.

지난 12월 3일 발의된 이 청원은 백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414명이 참여한 상태이다. 이미 정부의 전자공청회를 통해 찬성(15.3%)보다 반대(84.5%)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이 확인되었음에도 교과부는 반대 의견을 수용하기보다 초등학교 영어 수업 시수 확대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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