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도 청사 옆 호수 풍경입니다. ⓒ 이돈삼
5일, 서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목포와 무안에도 눈이 내렸습니다. 적설량이 10㎝에 육박합니다. 바람도 거셌습니다. 기온도 뚝 떨어져 하루 종일 영하권에 머물렀습니다.
전남도청이 둥지를 틀고 있는 전라남도 무안군 삼향면 남악리에도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도청 건물 뒤로 우뚝 솟은 오룡산도 온통 하얗게 채색됐습니다. 이 오룡산이 도청을 품어주고, 앞으로는 영산호가 목포 앞바다가 펼쳐져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명당입니다.
▲ 전남도청사 옆 남악호수에서 노닐고 있는 오리와 거위들입니다. ⓒ 이돈삼
▲ 오리가 노니는 남악호수 뒤로 전남도의회와 전남도 청사가 보입니다. ⓒ 이돈삼
남악호수에 비친 전남도의회 청사가 오늘따라 묵직해 보입니다. 건물이 위로 올라가면서 넓어집니다. 건물 안에서 밖을 내려다보면 마치 호수에 떠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곳입니다.
관공서 주변 풍경이어서 운치는 조금 덜하지만 눈 덮인 풍경은 끝내줍니다. 평소보다 훨씬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아직 신도시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아 어수선하고 특별한 볼거리도 없지만 오늘만은 아름답게만 보입니다.
▲ 전남도청 직원들의 보육시설인 비둘기 어린이집 전경입니다. ⓒ 이돈삼
▲ 남악호수에서 청사와 태양열 주차장으로 가는 갈림길입니다. ⓒ 이돈삼
모든 게 한적합니다. 어린이집도 조용하기만 합니다. 놀이터도 오늘은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눈보라를 동반한 눈이 내리고 기온마저 뚝 떨어진 탓인가 봅니다.
삭막하기만 한 신도시가 아늑하게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하얗게 덮인 호수 주변 풍경은 물론 평상시 눈에 잘 들어오지 않던 나무 한 그루, 돌계단 하나까지도 색다르게 다가섭니다. 하얗게 내린 눈이 풍경을 다르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 도로변 나무에 눈이 내려앉은 풍경입니다. ⓒ 이돈삼
▲ 남악호수 나무데크에서 바라본 비둘기 어린이집과 도지사 공관 풍경입니다. ⓒ 이돈삼
▲ 전남도지사 공관입니다. 한옥으로 지어져 멋스럽습니다. ⓒ 이돈삼
▲ 전남도청으로 가는 진입로입니다. 전남도청은 무안군 삼향면 남악리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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