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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인적은 없고 오리 떼만...

눈 내리는 날 전남도청 주변 풍경

등록|2008.12.06 11:54 수정|2008.12.06 11:54

▲ 전남도 청사 옆 호수 풍경입니다. ⓒ 이돈삼


5일, 서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목포와 무안에도 눈이 내렸습니다. 적설량이 10㎝에 육박합니다. 바람도 거셌습니다. 기온도 뚝 떨어져 하루 종일 영하권에 머물렀습니다.

전남도청이 둥지를 틀고 있는 전라남도 무안군 삼향면 남악리에도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도청 건물 뒤로 우뚝 솟은 오룡산도 온통 하얗게 채색됐습니다. 이 오룡산이 도청을 품어주고, 앞으로는 영산호가 목포 앞바다가 펼쳐져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명당입니다.

전남도의회 청사 옆의 남악호수도 멋스럽습니다. 평소 점심식사를 끝낸 직원들이 삼삼오오 산책을 하며 담소를 나누던 길인데, 사람발자국 찾기가 어렵습니다. 호수에는 여느 때처럼 오리와 거위 떼만 노닐고 있습니다. 호수 주변 석축과 수변데크도 단아한 아름다움을 뽐냅니다.

▲ 전남도청사 옆 남악호수에서 노닐고 있는 오리와 거위들입니다. ⓒ 이돈삼


▲ 오리가 노니는 남악호수 뒤로 전남도의회와 전남도 청사가 보입니다. ⓒ 이돈삼


남악호수에 비친 전남도의회 청사가 오늘따라 묵직해 보입니다. 건물이 위로 올라가면서 넓어집니다. 건물 안에서 밖을 내려다보면 마치 호수에 떠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곳입니다.

관공서 주변 풍경이어서 운치는 조금 덜하지만 눈 덮인 풍경은 끝내줍니다. 평소보다 훨씬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아직 신도시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아 어수선하고 특별한 볼거리도 없지만 오늘만은 아름답게만 보입니다.



▲ 전남도청 직원들의 보육시설인 비둘기 어린이집 전경입니다. ⓒ 이돈삼



▲ 남악호수에서 청사와 태양열 주차장으로 가는 갈림길입니다. ⓒ 이돈삼



모든 게 한적합니다. 어린이집도 조용하기만 합니다. 놀이터도 오늘은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눈보라를 동반한 눈이 내리고 기온마저 뚝 떨어진 탓인가 봅니다.

삭막하기만 한 신도시가 아늑하게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하얗게 덮인 호수 주변 풍경은 물론 평상시 눈에 잘 들어오지 않던 나무 한 그루, 돌계단 하나까지도 색다르게 다가섭니다. 하얗게 내린 눈이 풍경을 다르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 도로변 나무에 눈이 내려앉은 풍경입니다. ⓒ 이돈삼


▲ 남악호수 나무데크에서 바라본 비둘기 어린이집과 도지사 공관 풍경입니다. ⓒ 이돈삼


▲ 전남도지사 공관입니다. 한옥으로 지어져 멋스럽습니다. ⓒ 이돈삼


▲ 전남도청으로 가는 진입로입니다. 전남도청은 무안군 삼향면 남악리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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