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깍지, 이 거 아직도 유효한 건가?
자신 있다면 ‘경제! 꼭 살리겠습니다’라고 써진 현수막 다시 한 번 더 내걸어라
▲ 거두절미하고 단도직입적으로 묻고 싶다. 경제! 꼭 살리겠습니다 라는 거 아직도 유효한가? ⓒ 임윤수
거두절미하고 단도직입적으로 묻고 싶다. 일 년 전 이맘때, 전국 방방곡곡에 현수막을 통해 ‘경제! 꼭 살리겠습니다’하고 내걸었던 그 공약 아직도 유효한가를 말이다.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의 표심에 콩깍지처럼 씌워졌던 공약이기에 당사자인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에 다시금 확인한다.
공포감마저 느끼게 하는 작금의 상황을 미국발 경제위기 탓으로 돌리려 할지도 모른다. 영향이 있고 그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일 년 전 표심에 씌워졌던 콩깍지의 무게는 이게 아니었다.
물리적으로 현상유지 내지 점진적 발전이 어렵다면 심리적 안정감이라도 줘야 할텐데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정말 경제에 자신 있다면 돌 맞아 죽을 각오로 ‘경제! 꼭 살리겠습니다’라고 써진 현수막, 선거가 끝난 다음에도 곳곳에서 펄럭이던 이 현수막, 전국 방방곡곡에 다시 한 번 더 내 걸어라. 당장의 시름, 엄습해 오는 위기감들 그 콩깍지에 속아서라도 다시 한 번 잊거나 콩깍지의 실체 확 떨쳐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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