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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대통령상 4개나 받은 기초자치단체

[화제] 광주 서구, 주로 행정혁신과 주민복지 기여로 상 받아

등록|2008.12.08 17:40 수정|2008.12.08 21:09

▲ 일년 사이 대통령상을 네 개나 수상한 소회를 밝히고 있는 전주언 광주 서구청장. ⓒ 이주빈


한 지방 기초자치단체가 1년 사이 각종 정부평가에서 대통령상을 네 개나 수상해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대통령상 수상 이유가 주로 행정서비스와 주민복지 분야 등에서 혁신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실질적인 효과를 냈다는 점에서 요즘 남발하고 있는 지자체에 대한 무분별한 시상과 구분돼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광주광역시 서구(구청장 전주언)는 "오는 11일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위원장 사공일)가 규제개혁에 기여한 공로로 시상하는 '제1회 섬김이 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는 "광주 서구가 기업활동에 장애가 되는 21건의 규제에 대한 제도개선을 발굴해 중앙정부에 건의하고, 주민의 행정편익을 증진하기 위해 24종의 각종 불필요한 민원서류를 없애는 등 규제개혁에 큰 공로를 세웠다"며 대통령상 시상 이유를 밝혔다.

이로써 광주 서구는 일년 사이에 대통령상을 네 개나 받는 최초의 기초자치단체가 됐다.

지난해 10월에는 '지방행정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연중무휴로 일하는 '365 민원봉사실'을 개소한 공로 등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서구가 전국 최초로 운영하고 있는 '365 민원봉사실'은 휴일과 야간에도 등본과 공시지가확인원 등 총 29종의 증명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는 행정서비스 시스템이다.

올해 3월에는 역시 행정혁신을 통한 주민에 대한 행정서비스를 제고한 공로로 '행정서비스헌장 종합평가'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서구가 주민의 행정서비스를 돕기 위해 세무서, 노동청, 법원, 금융기관과 연계체계를 구축해 원스톱-무료상담 체계를 구축한 것이 이 상을 받은 결정적 이유였다.

또 지난 2일에는 공적 부조의 한계를 극복하고 약 1600명의 후원자와 저소득가구간 일대일 결연사업을 추진한 공로로 '영유아 보육사업'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처음으로 제정된 '섬김이 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게 된 것이다.

서구의 연이은 대통령상 수상 소식에 정찬영(조선이공대 교수) 광주경실련 집행위원장은 "촛불집회 강경진압 논란을 빚고 있는 경찰청장에게 '존경받는 경영인상'을 주는 등 민간단체가 지자체에게 무분별하게 주는 상이 되레 흉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꾸준한 행정혁신과 주민복지에 대한 실천으로 지자체가 상을 받는다는 것은 축하할 일"이라며 "수상에 자만하지 말고 행정개혁과 주민복지 확대에 매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년 사이 대통령상을 네 개나 수상한 것과 관련 전주언 서구청장은 8일 "요란하지 않게 행정혁신을 줄기차게 추진해온 직원들의 공이 크고, 그런 직원들에게 '잘한다'고 칭찬해주신 서구 주민들의 격려가 여러 가지 변화와 혁신을 일궈낸 가장 큰 힘이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전 청장은 "행정혁신하는 것은 기왕이면 주민들이 편하게 행정서비스를 받게 하는 것"이라며 "이것은 '하다 말겠지' '이 정도 하면 되겠지' 하는 사고로는 절대로 실천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하면서 앞으로도 행정혁신운동을 진행해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전 청장은 지난 68년 9급 말단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광주광역시 기획관리실장에 오른 뒤 지난 지방선거에서 서구청장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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