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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고사 반대' 교육청-학교 앞 1인시위 물결

전교조 부산지부 "각 학교 앞 등에서 1인시위"... 경남교육연대 "교육청 앞 1인시위"

등록|2008.12.15 16:42 수정|2008.12.15 16:44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산지부는 15일부터 소속 교사들이 각 학교에서 일제고사 반대 1인시위를 연다고 밝혔다. ⓒ 전교조 부산지부


서울교육청에서 일제고사와 관련해 교사 7명을 해임·파면해 물의를 빚고, 오는 23일 중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실시하는 가운데, 전교조와 교육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전교조 경남·부산지부는 15일부터 매일 1시간씩 경남도교육청과 부산시교육청, 각급 학교 등에서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전교조는 지난 15일 중앙집행위를 열고 조만간 전국교사대회를 열 계획을 세웠다.

전교조 부산지부 소속 교사들은 15일 오전 학교 앞에서 피켓을 들고 1인시위를 벌였다. 전교조 부산지부는 이날 낸 성명서를 통해 "서울시 공정택 교육감은 파면·해임교사들에 대한 징계를 즉각 철회할 것"과 "부산시교육청은 12월 23일, 실시예정인 중1·2학년의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명박 정권은 반인권적이고 위법적인 학생의 줄세우기식 교육정책과 전교조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전교조 부산지부는 "부산지역 일부 중학교에서는 23일 예정되어 있는 중학교 1·2학년 대상 학업성취도평가를 대비하여 편법적인 학사운영과 학생 줄세우기에 동참하고 있는 현실"이라며 "이미 2학기 기말고사를 막 끝내고 겨울방학으로 들어가려는 시기에 전국적인 학업성취도평가를 치고 그 결과를 어떻게 활용하겠다는 것인가? 막대한 예산만 낭비할 뿐"이라고 밝혔다.

전교조 부산지부는 16일 비상지부집행위를 거쳐 일제고사 중단을 위한 1인 시위를 부산지역 학교와 시교육청 앞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또 학교별로 학사운영 파행사례를 접수하여 해당학교와 시교육청에 강력하게 시정조치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교조 경남지부와 참교육학부모회 경남지부 등 단체로 구성된 '시장화저지를 위한 경남교육연대'는 15일부터 오는 23일까지 경남도교육청과 김해·진주교육청 등에서 매일 점심시간에 1시간씩 ‘일제고사 반대 1인 시위’를 열고 있다.

경남교육연대는 지난 12일 낸 "서울교육청은 중징계를 철회하고 일제고사 강행을 중단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학생들에게 점수 따기 경쟁 교육을 강요하고 양심적이고 소신 있는 교사들을 길거리로 내몰고 서민들에게 사교육비 부담을 안겨주는 일제고사는 철폐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불법을 행하고 있는 서울교육청의 반성과 일제고사 반대 교사에 대한 징계를 철회하여 사교육비에 대한 부담으로 절망에 빠진 서민 학부모들에게 희망을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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