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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직선 대전교육감, 김신호 후보 당선

45,7% 득표율로 압도적 1위... "민선 교육자치 시대의 꽃 피우겠다"

등록|2008.12.17 22:24 수정|2008.12.17 23:15

▲ 첫 직선으로 치러진 대전교육감 선거에서 당선된 김신호 후보가 지지자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처음으로 실시된 주민 직선 대전광역시 교육감 선거에서 기호2번 김신호(56·현 대전광역시교육감)후보가 당선됐다.

김 당선자는 17일 실시된 선거에서 7만 6513표 45.34%의 득표율을 기록, 4만 4831(26.57%)표에 그친 기호3번 오원균 후보를 3만 1682표 차이로 물리치고 교육감에 당선됐다.

기호4번 이명주 후보는 3만3657(19.94%)표를 얻는데 그쳤고, 기호1번 김명세 후보는 1만3723(8.13%)표에 만족해야 했다.

김 당선자는 당선소식이 전해지자 서구 둔산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대전시민들의 뜨거운 성원에 감사드린다"면서 "지지해 주신 대전시민들과 함께 민선 교육자치 시대의 꽃을 활짝 피우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1년 6개월의 짧은 임기지만, 선거기간 동안 보고, 듣고, 느꼈던 대전교육현안을 우선적으로 해결하면서, 그 동안 제가 계획하고 추진했던 일들을 완벽하게 마무리하고 세계로 웅비하는 대전교육의 또 다른 희망을 심기 위해, 하루도 쉬지 않고 열심히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학력과 인성이 조화로운 으뜸 대전교육, 글로벌 리더를 육성하는 미래교육, 자율과 창의를 추구하는 선진교육을 비전으로 삼아 학생에게는 꿈과 희망을 주고, 선생님에게는 긍지와 보람을 주며, 학부모에게는 신뢰와 만족을 주는 대전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김신호 후보의 당선으로 대전 유권자들은 '안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교육감의 임기가 1년 6개월로 매우 짧다는 점에서 큰 변화와 개혁보다는 안정적인 조직운영과 이미 시작한 사업들의 마무리를 주문하는 의미에서 현 교육감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김 후보가 선거기간 내내 내세웠던 1410억에 달하는 대전시교육청의 부채를 단 기간내에 모두 갚았다는 점과 무난한 조직운영을 해 왔다는 점 등을 유권자들이 높이 산 것으로 보인다.

첫 직선 대전교육감 선거 투표율 15.3%

한편, 이번 대전교육감 선거 최종 투표율은 사상 최저인 15.3%로 집계됐다.

선거관리위원회의 집계에 따르면, 밤 8시 최종투표를 마감한 결과, 현재 대전시 전체 선거인수 110만8959명 중 투표에 참여한 선거인 수는 모두 16만 958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7월 30일 치러진 서울시교육감 선거 당시 투표율 15.5%에도 못 미치는 사상 최저의 투표율이다.

이 처럼 투표율이 저조한 것은 이번 선거가 휴일이 아닌 평일에 치러진데다, 선거과정에서 뚜렷한 쟁점이 없어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낮은 투표율은 교육감 당선자의 대표성 논란을 일으키고, 수십억원의 혈세를 들여 치르는 교육감선거 직선제의 무용론을 고개 들게 할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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