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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에너지마스타 압수수색

'기술검증'시작했지만 고발인측 참여여부 놓고 논란

등록|2008.12.22 17:16 수정|2008.12.22 17:16

▲ 해당 업체가 제작한 수소에너지 관련 자체 홍보물. ⓒ 심규상


검찰이 22일 '수소에너지 상용화 기술' 진위논란과 관련 대체에너지 기업인 ㈜에너지마스타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다른 한편 수소에너지 상용화 기술에 대한 기술검증에도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오늘 오전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경찰청으로 하여금 전북 소재 ㈜에너지마스타 회사 및 회사 연구소, 회사 간부 사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경찰청은 이 회사 사무실을 비롯 조길제 사장의 사택 및 개인집을 비롯 주요 임원들의 사택 및 개인집에 대해서도 전격 압수수색을 벌였다.

서울경찰청은 또 이날 오전부터 ㈜에너지마스타 회사에서 관련 기술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이 시간 현재 수소에너지 상용화 기술에 대한 기술검증을 벌이고 있다. 이날 기술검증에는 검찰 측과 회사 측이 각각 내세운 각계 전문가가 참여하고 있다.

'수소 상용화' 기술 검증 착수.. 고발인 측, 추천 전문가 참관거부로 반발

▲ 해당업체의 자체 열효율 테스트 결과보고서에는 열효율이 외부에 홍보한 400%대가 아닌 각각 37%, 47%, 42%에 불과한 것으로 돼 있다. 이에 따라 이 업체는 '효율 90%를 향한 전해조 프로젝트 추진방향'의 문건을 통해 열효율 90%를 도달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 심규상


하지만 회사측의 거부로 고발인 측 전문가들이 기술검증 과정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고발인 측은 "당초 수사기관에서 기술검증 현장에 고발인 측 전문가의 참관을 약속했음에도 회사측의 거부를 이유로 참관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은 무효"라며 반발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오늘 한 차례로 기술검증을 끝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검증과정에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2차 기술 검증 등 추가검증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건의 핵심인 기술진위 여부와 관련해서는 기술검증을 끝내봐야 결론을 낼 수 있다"며 "오늘 압수수색과 기술검증 시작으로 이제 수사의 첫 단추를 끼운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이 업체의 조길제 사장 등 주요 임원들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취한 상태다.

한편 ㈜에너지마스타는 물에서 수소와 산소혼합가스를 생산해 448%의 열효율을 얻어 '물로만 보일러' 등 제품을 상용화 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밝혔으나 '이 기술이 사기였다'는 내부자 고발이 제기돼 진위여부를 놓고 논란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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