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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산업, '대중소기업간 위기극복 전기' 마련되나

정부는 완성차업체, 완성차는 협력업체 위해…유동성 확보 방안 강구

등록|2008.12.26 17:54 수정|2008.12.26 17:54
미국발 신자유주의 금융위기로 국내외 자동차산업이 너나할 것 없이 침체의 늪에 빠진 가운데 GM대우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잇단 감산과 조업중단이 현실화 되면서 자동차협력업체들의 경영상태가 더욱 악화 되고 있다.

이렇듯 감산과 조업중단으로 존폐 위기에 놓인 부품업체들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완성차업체가 나서 눈길을 끈다. GM대우 등 국내 자동차3사는 완성차업체의 재원을 신용보증기금에 출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용보증기금이 완성차업체가 출연한 재원을 보증 해줌으로써 부품업체들이 금융기관으로부터 유동성을 확보 할 수 있게 한다는 것.

각 완성차업체들이 출연한 자금은 자사의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쓰일 예정이다. 단 완성차업체들이 출연하는 기금의 규모는 강제사항이 아니며 출연금은 위기가 끝나더라도 반환되지 않고 계속 운용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완성차 업체들이 잇따라 휴업 등 노동시간 단축, 감산에 들어가면서 국내 완성차업체와 거래하는 3300여개 협력업체들의 납품실적은 거의 마비된 상태다. 부평구만 보더라도 인원을 50%만 운영하는 업체가 허다하며, 운영자금이 부족해 3․4차 협력업체에게 납품대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중소기업이 속출하고 있어 유동성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정부, 완성차업체에 유동성지원 검토

국내 자동차산업이 실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인천경제만 보더라도 GM대우가 인천지역내총생산(GR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내외일 정도로 자동차산업과 국내 경제는 높은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

여기에 부품협력업체처럼 1차적 이해관계가 아닌 도소매업과 음식업 등 민간소비 분야까지 감안한다면 규모는 더 커진다. 이 같은 위기 상황을 반영 하듯 정부차원에서도 자동차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 완성업체에 유동성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26일 <연합뉴스>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완성차업체들의 유동성에 어려움이 발생할 경우 미국이나 유럽식의 유동성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식경제부는 26일 내년도 업무보고를 통해 실물-금융 종합지원단을 주축으로 지원과 구조조정을 동시에 실시하되 자동차산업에 대해선 채권단을 중심으로 완성차업체에 유동성을 지원하는 방안과 신기술․신차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장기 저리의 연구개발자금 공급을 검토키로 했다.

아울러 고용안정 차원에서 중소기업이 대기업의 감산과 납품중단 등 수요부족으로 발생한 잉여인력을 해고하지 않고 일정기간 납품 대기업에 보내 기술을 습득하는 등 직무훈련을 실시하는 ‘고용유지 및 재훈련 모델’이 도입된다. 정부는 임금과 훈련비의 일부를 지원할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부평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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