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똥가리' 하늘로 날아오르다
야생동물과 사람들,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좋은 환경 되었으면...
▲ 말똥가리가 도로변 입간판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 조찬현
얼마 전 부산의 한 양식장에서 낚싯줄에 걸려 죽은 말똥가리 한 마리가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한때는 말똥가리는 흔한 맹금류였다. 하지만, 지금은 환경오염과 남획 등으로 쉽게 보기가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이 말똥가리를 지난 28일 오전 전남 여수 율촌의 한적한 바닷가에서 목격했다.
▲ 말똥가리가 V자형을 그리며 푸른 하늘을 날아간다. ⓒ 조찬현
▲ 말똥가리 한마리가 하늘로 날아오른다. 저공으로 쏜살같이 날아간다. ⓒ 조찬현
▲ 말똥가리의 자태가 날렵하다. ⓒ 조찬현
기다란 날개에 몸길이는 약 55cm 정도이며 꽁지가 짧았다. 높은 나뭇가지에 둥지를 틀고 5∼6월에 한배에 2∼3개의 알을 낳는다고 한다. 낮게 날면서 들쥐와 개구리 곤충 등을 잡아먹는다. 확 트인 개활지나 농경지부근에서 먹이 사냥을 위해 공중 비행하는 모습이 관찰되기도 한다.
말똥가리는 먹잇감을 찾을 때 아주 고난도의 날갯짓으로 정지비행을 한다. 평상시에는 높은 구조물이나 전신주에 잘 앉아 있다. 이는 주변이 잘 보이는 높은 장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말똥가리 한마리가 하늘로 날아오른다. 저공으로 쏜살같이 날아간다. 그 자태가 날렵하고 용맹스럽다. 이들 야생동물들이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좋은 환경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 까치와 함께 같은 입간판에 앉아 있는 말똥가리 ⓒ 조찬현
▲ 말똥가리의 저공비행 ⓒ 조찬현
▲ 율촌의 바닷가 풍경 ⓒ 조찬현
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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