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사진] 한우가 윙크합니다

등록|2009.01.01 09:12 수정|2009.01.01 11:25

기축년 새해~복 많이 받으십시오. ⓒ 박병춘


윙크~!!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윙크~~ ⓒ 박병춘


"친구야~ 우리 소띠잖아~ 새해가 소띠 해라는데 기념으로 소 사진 좀 찍을 데 없을까?"
"그래? 그거 좋다. 근데 소가 몇 마리나 있어야 하는데?"
"아무래도 다양한 소 사진이 필요하니 스무 마리는 넘어야겠지?"
"그 정도야 뭐~ 당장 달려와. 내가 소 목장 안내해주지."
"아차! 젖소 말고 한우여야 돼!"
"당연하지! 어서 와~"

기축년 소띠 해가 밝았습니다. 제가 소띠라서 그런지 어느 해보다 경건하고 설렙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를 기원합니다.  

도회지(대전)에 살다 보니 소 얼굴 보기도 힘드네요. 그래서 전북 여산에 사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어요.

친구에게 달려갔습니다. 친구는 곧바로 소 목장이 있는 곳으로 안내했습니다. 목장에 들어가니 소마다 귀에 노란 표식이 달려 있고 철책에 갇혀 있어서 안쓰럽다는 생각이 앞섰습니다.

소들은 낯선 사람 방문에 처음에는 경계하는 눈치더니 카메라를 들이대고 사진을 찍으니까 가까이 다가와 잘 찍어달라며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찍어도 소들의 굳은 표정에 변화가 없어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다행스럽게도 한 마리 소가 살며시 눈을 감으며 자연스럽게 웃는 듯한 표정을 연출했습니다. 새해는 우직하고 듬직하고 열심히 일하는 소처럼 살아가야겠지요.

기축년 새해!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께 소망하시는 모든 일들이 순조롭게 결실 맺기를 기원합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