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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악법 저지' 촛불 들고 새해 맞은 대전시민들

[현장] 으능정이 거리와 시청 남문광장에서 촛불집회 열어

등록|2009.01.01 09:35 수정|2009.01.01 09:35

▲ 2008년의 마지막 날인 31일 으능정이 거리에 모여 'MB악법 저지 촛불집회'를 열고 있는 대전시민들. ⓒ 오마이뉴스 장재완



▲ 31일 대전 으능정이 거리에서 열린 'MB악법 저지 촛불집회' 퍼포먼스 장면. ⓒ 오마이뉴스 장재완



▲ 31일 대전 으능정이 거리에서 열린 'MB악법 저지 촛불집회'에 참석한 대전시민들. ⓒ 오마이뉴스 장재완



촛불의 물결이 전국을 뒤 덮었던 2008년, 그 마지막 날 대전시민들은 또 다시 촛불을 들고 새해를 맞았다.

언론악법 저지를 위한 총파업을 벌이고 있는 대전MBC노조를 비롯한 대전광우병대책회의  회원, 대학생 및 일반시민 등 300여 명은 지난 12월 31일 밤 대전 중구 으능정이 거리와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잇따라 촛불집회를 열었다.

추운 날씨에도 젊은이로 가득찬 으능정이 거리에서 이들은 자유발언과 노래 부르기, 퍼포먼스, 퀴즈 맞추기, 홍보물 배포 등을 통해 이른바 'MB악법' 강행처리를 벼르고 있는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를 규탄했다.

자유발언에 나선 이은표 대전MBC노조 지부장은 "이명박 정부는 언론과 방송을 장악해 국민의 입과 귀를 막으려 하고 있다"며 "그렇게 되면 우리 사회는 '땡전뉴스'가 나오던 80년대로 돌아가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민들이 MBC와 함께 해 달라, 시민의 힘만이 MBC를 지켜낼 수 있다"면서 "우리의 싸움은 정당하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종석 대전충남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사무국장은 "1%의 재벌만을 위해 99%의 국민에게 족쇄를 채우려는 'MB악법'을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며 "대전시민들도 우리의 투쟁에 함께 해 달라"고 호소했다.

▲ 31일 으능정이 거리에서 열린 'MB악법 저지 촛불집회'에 참여한 어린이들. ⓒ 오마이뉴스 장재완

또한 자신을 대학생이라고 밝힌 한 시민도 "지난여름 촛불을 들고 대전역광장과 중앙로를 누비느라 그 어느 해보다 바쁜 한 해를 보냈는데, 또 다시 촛불을 들고 새해를 맞게 됐다"면서 "새해에는 올해같이 어두운 소식이 아닌, 희망찬 소식만 들려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촛불집회에서는 시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MB와의 스파링'에서는 올 한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받은 스트레스를 이명박 대통령 가면을 쓴 스파링 상대를 때림으로써 해소했고,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는 '이명박 대통령의 과오를 빛내게 한 3인', '이명박이 국민에게 잘못한 일 베스트 5가지' 등의 즉석 스티커 설문조사가 실시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대전MBC노조 노래동아리의 노래공연과 대학생들의 퍼포먼스 공연, '7대 언론악법 맞추기 퀴즈대회' 등이 펼쳐졌다.

이날 촛불집회의 마무리는 참가한 시민들이 어깨를 걸고 '아침이슬'을 부르면서 마무리 됐다.

한편, 대전MBC노조원들과 시민들은 으능정이 촛불집회를 마친 뒤, 대전시청 남문광장으로 이동해 '대전 제야의 타종' 행사장에 모인 시민들을 대상으로 촛불과 홍보물을 나눠주며 '7대언론악법 폐지 촉구' 홍보활동을 벌였다.

▲ 31일 대전 으능정이 거리에서 열린 'MB악법 저지 촛불집회'에서 한 여성이 이명박 대통령 가면을 쓴 스파링상대를 향해 주먹을 날리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 31일 대전 시청 남문광장에서 열리는 '대전 제야의 타종' 행사에서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는 대전시민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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