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은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물건"
[사진] 2009년을 맞이하는 대한민국 경찰의 모습은...
'우리 선생님을 돌려주세요'라고 적힌 노란 풍선을 나눠주던 한 해직교사는 서러움의 눈물을 흘려야 했고 그것도 모자라 '폭행죄와 집시법 위반' 혐의를 받고 2009년 새해를 경찰서의 유치장에 갇혀 맞이했다.
▲ 일제고사 대신 학생들과 체험학습을 보장하다 해직당한 최혜원 교사가 31일 저녁 종로 보신각 인근에서 시민들에게 풍선을 나눠주기 위해 장소를 이동하려 하자 경찰이 이를 가로 막고 있다. ⓒ 최윤석
▲ 일제고사 대신 학생들과 체험학습을 보장하다 해직당한 최혜원 교사가 31일 저녁 종로 보신각 인근에서 시민들에게 풍선을 나눠주기 위해 장소를 이동하려 하자 경찰이 이를 가로 막고 있다. ⓒ 최윤석
▲ 경찰이 해직교사들과 학부모들이 만든 풍선이 거리로 나가지 못하도록 종로구 견지동 평화박물관 앞을 가로막은채 풍선을 강제로 터뜨리고 있다. ⓒ 최윤석
▲ 최혜원 교사가 31일 저녁 종로 보신각 인근에서 시민들에게 풍선을 나눠주기 위해 장소를 이동하다 경찰이 '풍선은 시민의 안전을 위험하는 물건"이라며 가로 막자 서러움이 복받친 듯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최윤석
자신들의 단체를 상징하며 높이 든 깃발은 '불법 시위용품'이 되어 버렸다.
'불법 시위용품'인 깃발을 내릴 것을 요구하는 경찰에 맞서 카페 회원들은 "깃발만은 절대로 내릴 수 없다"며 자신들이 가지고 온 태극기까지 같이 매달았지만 경찰은 아무런 망설임없이 지휘관의 명령에 따라 깃발과 태극기를 낚아채 갔다.
빼앗긴 자신들의 깃발을 돌려달라고 항의하는 시민들에게 경찰은 "연행하겠다"는 위협뿐이었다.
▲ 31일 밤. 경찰이 종로 보신각 인근에서 깃발들 들고 서있는 한 인터넷 카페회원들에게 깃발을 내릴것을 요구하자 한 시민들이 이에 항의하며 태극기를 펼쳐 보이고 있다. ⓒ 최윤석
▲ 경찰이 31일 밤 종로 보신각 인근에서 한 인터넷 카페회원들의 들고있던 깃발과 태극기를 강제로 빼앗고 있다. ⓒ 최윤석
▲ 경찰이 31일 밤 종로 보신각 인근에서 깃발들 들고 서있는 한 인터넷 카페회원들의 깃발을 강제로 빼앗은채 황급히 자리를 피하고 있다. ⓒ 최윤석
▲ 경찰이 31일 밤 종로 보신각 인근에서 깃발들 들고 서있는 한 인터넷 카페회원들의 깃발을 강제로 빼앗자 시민들이 깃발을 돌려달라며 강력히 항의하고 있다. ⓒ 최윤석
1일 새벽. 경찰이 타종 행사가 끝나기가 무섭게 도로에 있던 시민들을 인도로 밀어낸 과정에서 이를 취재하던 인터넷TV의 아나운서는 '아줌마 집에나 가'라는 조롱을 들은 채 경찰에 떠밀려 길바닥에 나둥굴어야만 했다.
"경찰이 벌이는 공무집행 과정에서 경찰관들은 소속과 이름을 밝힐 의무가 있지 않냐"는 질문에 대한 경찰의 답변이였다.
▲ 1일 새벽. 한 경찰관이 시민들을 인도로 밀어내면서 이 과정을 취재하는 한 인터넷TV를 진행하는 아나운서에게 '아줌마 집이나 가'라며 거세게 밀어내고 있다. ⓒ 최윤석
▲ 1일 새벽. 경찰이 타종 행사가 끝나기가 무섭게 시민들을 인도로 밀어내는 과정에서 한 인터넷TV 생중계를 담당하는 아나운서가 경찰에 밀려 넘어지고 있다. 경찰은 취재중인 여자 아나운서에게 계속 '아줌마 집이나 가'라며 조롱했다. ⓒ 최윤석
믿어지지 않지만 2009년을 맞이하는 대한민국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난 웃지못할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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