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동강 하구에서 최근에 발견된 재두루미 무리. ⓒ 습지와새들의친구
천연기념물(203호)이며 멸종위기야생동물(2급)인 재두루미가 낙동강하구 둔치도에서 월동하고 있다. 그런데 한 개체는 지금 다리를 다쳐 제대로 활동할 수 없는 상태로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이중 1개체는 오른쪽 다리에 밴딩(표식)이 확인되었으며 밴딩에는 'K□V'(중간글자는 확인이 안됨)가 인쇄되어 있다. 그러나 이 개체는 현재 다리를 다쳐 제대로 활동할 수 없는 상태이다.
이 단체는 "낙동강하구 일대가 개발되면서 재두루미가 월동할 수 있는 농경지가 사라지고 이로 인해 대부분의 재두루미는 낙동강하구에 머무르지 못하고 일본이나 주남저수지 등지로 이동하였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현재 재두루미가 머물고 있는 둔치도는 낙동강하구에 남아 있는 유일한 재두루미 월동지라 할 수 있겠다"며 "그러나 둔치도 역시 민가가 인접해 있고 차량 및 사람의 왕래가 잦아 머무르고 있는 재두루미가 언제든지 떠날 수 있는 상황이다"고 우려했다.
환경단체는 부산시와 강서구청 등은 시급히 보호대책을 마련하여 둔치도가 향후 지속적으로 낙동강하구에서 재두루미가 월동할 수 있는 지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해야 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김경철 사무국장은 "현재 일본 이즈미가 재두루미의 중요한 월동지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이 지역으로 너무 많은 개체가 몰리다 보니 이즈미의 환경이 악화된다던지 아니면 밀집 월동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한다면 이는 재두루미 생존 개체수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사무국장은 "둔치도는 현재까지 비교적 넓은 농경지가 존재하고 있으므로 이러한 환경조건을 이용한다면 재두루미 월동지 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둔치도 인근의 겨울철새서식지와 더불어 중요한 환경자산으로서 지역민에게도 큰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낙동강 하구 둔치도에서 발견된 재두루미(2008년 12월 31일 촬영). ⓒ 습지와새들의친구
▲ 낙동강 하구 둔치도에서 발견된 재두루미 무리(2009년 1월 1일 촬영). ⓒ 습지와새들의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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