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 완소고깃집, 우리끼리만 알고 있자구요
[맛객의 맛있는 이야기] 최상품 한우 등심, 거품을 쏙 뺐다
▲ 꽃등심 ⓒ 맛객
최근에 정부는 2012년까지 한우가격을 수입 쇠고기보다 2.5배 수준으로 낮추기로 발표했다. 한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인줄은 알겠는데 한편으론 어리둥절하다. 불과 8개월여전 이 대통령의 발언은 이랬다.
"국민소득 4만불 되면 비싸도 좋은 고기 먹는다."
어쨌든, 이왕 내리겠다고 했으니 이정도로 낮춰주면 안되겠니? 어느 정도냐고?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보시라.
▲ 배꼽집에서는 최상품의 한우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 맛객
아래에 있는 고등어조림이나 제육볶음 이런 건 볼 필요 없고, 한우 가격들을 보시라. 이처럼 고기에 거품을 뺄 수 있었던 이유는 사장님이 고기 도매업을 하기 때문이다. 요즘 많이 보이는 정육점 형 고깃집과 별 차이 없다고? 과연 품질에서도 별 차이 없을까?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보시라.
▲ 가격만 보면 육우라는 생각을 할수도 있지만 100% 한우이다 ⓒ 맛객
어떠신지... 가격보다 품질에 더 놀라진 않았는지. 내 장담컨데 이 집의 고기는 강남의 최고급 고기집과 비교해도 절대 뒤지지 않는다. 아참! 유명한 고깃집일수록 원산지를 속여 파는 경우가 있었지. 취소! ^^;
▲ 질도 질이지만 무게가 더 나가게 하기 위해 지방 째 썰어서 나오지 않는다 ⓒ 맛객
둔촌역 3번출구로 나와 시장골목으로 들어서면 보이는 배꼽집. 이 집의 고기가 단순히 최상품이어서 인정하는 건 아니다. 이정도 가격에 이정도 질이라면 일부 고깃집처럼, 통으로 썰어서 기름 무게까지 보태도 될 터인데 그렇게 하지 않는다. 보시는 바와 같이 지방부위는 다 제거를 했다. 돈벌이에만 급급한 세상에 격하게 양심적이라니.
가격인정! 고기인정! 양심인정! 다 좋은데 불이 아니면 다 무슨 소용이랴. 언젠가 고깃집으로 흥하고 싶다면 불을 지배하라고 말했던 맛객 아닌가. 살펴보자.
▲ 한우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불을 대충 내놓거나 하지 않는다. 100% 숯을 사용하고 있다 ⓒ 맛객
100% 숯이다! 거기다가 구리석쇠다. 이만하면 고기 맛이 어땠다고 따로 설명 안 해도 되지 않을까. 그래도 정 궁금하다면 직접 가서 맛보시고.
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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