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노동자 "경제위기에 희생타"...주차 공간 등 호소
부산지역 화물노동자, 9일 '생존권 쟁취 결의대회' 예고
▲ 김달식 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장이 2009년을 맞아 전 조합원에게 동영상으로 신년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 전국운수노조 화물연대부산지부 홈페이지 캡처
전국운수노조 화물연대부산지부(이하 화물연대부산지부)와 위수탁지부는 경제위기에 직면한 화물운송노동자들의 ‘4중고’를 해소하고 쟁취하기 위해 9일 오후 2시 부산시청 광장에서 ‘부산지역화물노동자 생존권쟁취 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에 있다고 밝혔다.
또, 운송료 결제가 2~3개월 뒤에 이루어지는 관행 때문에 대표자들이 회사를 부도내고 행불되는 업체에 대해서 ‘운송료를 받아낼 수 있는 대책이 없다는 것’이다.
이어 운송해야할 화물량이 급격하게 떨어진 지금의 현실에서 화물노동자들이 살아갈 희망이 없으며 ‘물량이 늘어나기만을 기다린다면 고스란히 굶어죽어야 할 시점’에서 국가가 나서서 화물노동자들의 생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또한 화물차로 생계유지를 하고 있는 화물노동자들이 화물차를 주차할 곳이 없어 임시로 해운대지역 영상센터부지에 400여대의 화물차를 주차해 왔으나 특정한 공사가 시작되면서부터 주차공간소유자로부터 ‘화물차량을 이동해 줄 것을 요구’받아 왔다.
반면 서북부지역에 거주하는 화물노동자들 50여명이 낙동강 둔치(삼락공원)를 화물차 임시주차장으로 활용해오는 과정에서 ‘관할행정관청에서 철수요구’를 몇 차례 했지만 당장 주차할 공간이 없는 실정이고, 막막한 입장에서 대책 없이 화물차를 이동하라고 하는 것은 화물노동자들을 길바닥으로 내모는 거와 다를 게 없다는 주장이다.
시정부가 2년 뒤의 주차장건설에 대한 보기 좋은 계획만 세워 놓은 것보다는 현실적인 문제와 관련한 대안이 화물노동자들에게는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으며 한시적인 ‘임시주차 부지를 인근지역에서 제공될 수 있도록 부산시가 나서야 한다는 화물연대부산지부의 요구’ 사항이다.
화물연대부산지부가 요구하는 4중고를 보면 ▲운송료 인하 저지하고 표준운임제 쟁취 ▲회사부도핑계 운송료 도둑, 현금박치기로 막아내고 ▲경제공황에 일감이 없고 생계대책마련을 해야 한다 ▲부산시는 우선적으로 요구되는 임시주차 부지를 제공해주길 바란다는 사항으로 9일 오후 2시 결의대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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