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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산 지키기 투쟁은 계속된다

100인 100일 릴레이 단식농성에 이어 3보 1배 진행... 2ㆍ3차 단식 농성 예정

등록|2009.01.08 17:49 수정|2009.01.08 17:49

▲ 계양산 골프장 건설을 반대해온 시민사회는 해를 넘겨서도 투쟁을 계속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8일 계양산에서부터 계양구청까지 삼보일배를 진행했다. ⓒ 한만송



시민단체와 시민들의 계양산 지키기 투쟁이 해를 넘겨서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계양산 롯데 골프장 건설 반대를 위해 인천지역 시민사회는 지난 해 10월 1일부터 100인 릴레이 단식농성을 진행했으며, 골프장 추진 중단을 촉구하는 삼보일배를 8일 계양산부터 계양구청까지 진행했다.

계양산 롯데골프장 반대 100인이 이어가는 100일 단식농성 참가자는 지난 10월 1일 윤인중 목사를 시작으로 단식 농성을 시작해 100일 107명이 단식 농성자로 참여 했으며, 계양산을 찾은 시민들에게 홍보하는 도우미도 200여명 참가했다.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 홍희덕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조승수 전 국회의원을 비롯해 인천지역 시민사회 회원들도 릴레이 단식 농성에 함께 했다.

특히 계양산 하느재 고개에서 진행한 릴레이 단식농성은 돗자리 하나 깔고 앉아서 계양산을 이용하는 시민들과 아무런 장벽 없이 만날 수 있었다. 이곳에서 계양산 골프장에 반대하는 시민들 뿐 아니라 찬성하는 주민들과도 때로는 토론을 때로는 논쟁도 벌여 시민들과의 소통의 장이 되기도 했다.

계양산 골프장 저지 및 시민자연공원 추진 인천시민위원회는 롯데 골프장 건설을 막아내기 위해 100인이 하루씩 이어가는 100일 단식 농성을 앞으로도 2회에 걸쳐 진행할 예정이다. 2차 단식 농성은 3월 2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2차 단식농성에 앞서 인천시민위원회는 주민설명회, 계양산 순회 사진전 등을 통해 계양산의 소중함을 알리는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군사시설보호구역 관련, 국방부와 17사단이 계양산 골프장에 대해 부동의 하고 있는 점을 감안, 인천시와 계양구가 계양산 골프장 추진 중단을 촉구하고, 군 당국에도 ‘부동의’ 원칙을 지킬 것을 촉구하는 행동을 벌여나갈 예정이다.

인천시민위원회 관계자는 “계양산은 유치원생부터 초, 중, 고등학생까지 인근 계양, 부평, 서구 지역의 학생들이 소풍을 오는 교육공간이자 체험공간으로, 계양, 부평 뿐 아니라 수도권 전 지역의 시민들이 찾는 산”이라며, “계양산은 병이든 사람이 몸을 회복하기 위해 찾는 산이고, 경제위기로 인한 휴업, 폐업 등으로 한숨짓는 어머니, 아버지들이 시름을 덜어내기 위해 찾는 산”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계양산을 한낱 부자들의 놀이터, 재벌의 돈벌이를 위해 빼앗는 것은 후세대에게 죄악을 저지르는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www.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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