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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위와 동축사를 찾아

등록|2009.01.21 12:01 수정|2009.01.21 12:01
 울산광역시 동구 동부동 일대에 있는 알바위 구멍유적을 찾았다. 동축사로 가는 길 등산로 입구에 있으며 현재 안내판도 설치되어 있다.

알바위 안내문알바위 안내문 ⓒ 김환대


알바위란 일종의 바위그림인 암각화의 일종인데 수많은 구멍들이 새겨져 있어 바위구멍, 알구멍이라 불린다.

알바위알바위 바위에 둥근 구멍들이 많다. ⓒ 김환대


동부동 알바위동부동 알바위 ⓒ 김환대


예전에는 여성의 성기로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신앙적 요소로 보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고대인들의 별자리를 새긴 것으로도 해석 하고 있다.

울산의 고찰 동축사

동축사로 올라가는 입구에 삽층석탑 800미터라는 안내 이정표가 있다. 다소 가파른 길을 올라가니 높은 위치에 많은 돌 계단들이 이어진다.

동축사 삼층석탑동축사 삼층석탑 이정표 ⓒ 김환대


동축사는 울산지역의 가장 오랜 고찰로서 신라 진흥왕과 인도 아육왕의 정신적 만남이라는 역사적 사실이 삼규유사 기록에 전하는 역사의 현장이다. 아육왕이 배에 실어 보낸 석가삼존불의 모형을 봉안하기 위해 세운 사찰이라는 연기 설화를 간직한 곳이다.

동축사 전경동축사 전경 ⓒ 김환대


동축사는 울산 동면8경 중 축암효종(竺岩曉鐘)ㆍ섬암상풍(蟾岩霜楓)이라 하여 시인묵객의 발길이 잦았던 곳이다. 그 중 조선시대 홍세태의 시가 전한다. 일부만 살펴 보면

서축에서 날아와 어느 봉우리에 내렸나
천리 길을 용왕 앞 가듯 달려 왔구나
산꼭대기에 걸려 잇는 신라 탑 그림자
숲 속에서 들려오는 은은한 범종소리
황금을 땅에 깔아 참 세계가 열렸구나
하늘에 걸린 달은 부처님 얼굴이라
긴 밤 창가에서 잠 못 이루는데
성난 파도 소리가 솔바람에 뒤섞이네.

현재 복원된 삼층석탑이 지방 문화재로 등록되어 있고, 대웅보전과 일부 전각이 있는 절이다. 복원된 삼층석탑 설명문에는 한자가 잘못 표기 되어 있어 수정이 요구되었다. 상륜부란 표기는 '相輪部'로 표기해 놓아야 맞는 표현이다.

삼층석탑 안내문삼층석탑 안내문에는 상륜부 한자가 잘못 표기되어 있어 수정이 요구되었다. ⓒ 김환대


동축사를 돌아 조금 정상으로 오르면 관일대(觀日臺)가 있는데 동축사의 종소리와 함께 해뜨는 동해 바다를 조망할 수 곳으로 알려진 곳이다.

관일대부상효채란 글자가 새겨져 있다. ⓒ 김환대


원유영원유영 이란 사람이명도 보인다. ⓒ 김환대


사방이 탁 뜨인 공간이라 한 번 올라가 볼만하다. 바위에 목관 원유영이 새긴 부상효채라는 필적이 남아 있다.

관일대 전경주변은 시야가 확 트인다. ⓒ 김환대


울산의 고찰 동축사는 역사적 사실과 함께 이렇게 주변 경관도 좋아 한 번 찾아보는 것도 좋은 답사 길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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