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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 엄지짱] 사거리에서 '쿵!'... 아무리 맘이 급해도

등록|2009.01.28 10:51 수정|2009.01.31 09:14

▲ 설날인 지난 26일 오후 2시 10분쯤 경기도 파주 금촌 갈현리 사거리에서 차량 한 대가 사고가 났습니다. 차량 한 대가 도로 신호등과 가로등 사이에 끼여 있었습니다. ⓒ 이정민


설날인 지난 26일 오후 2시 10분쯤이었습니다. 택시기사인 저는 이날 경기도 파주 금촌에서 통일동산으로 가던 중이었습니다.

그때 파주시 갈현리 사거리에서 차량 한 대가 사고난 모습을 봤습니다.

고향에 가는 마음이 급해서였을까요?

사거리에 차량 한 대가 도로 신호등과 가로등 사이에 끼여 있었습니다. 전날(25일) 내린 눈은 다 녹아 내렸고, 도로는 모두 말라 있어 미끄럽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차량 사고가 난 현장에 서 있는 운전자를 보니, 다행이 사람은 다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위 사진을 보면) 사고 차량 옆에 있는 사람은 견인차 기사입니다. 차량을 꺼내려고 견인을 하려고 하는데 '땅'하는 소리와 함께 견인줄인 쇠사슬이 끊어져 버리더군요. 자세히 보니 앞바퀴가 가로등에 걸려 있었습니다. 사람이 다치지 않은 것은 천만 다행입니다.

차를 세운 저는 우선 휴대전화 카메라로 사진을 몇 장 찍었습니다. 이어서 항상 가지고 다니는 디카로도 사진을 찍었고요. 혹시나 사고난 운전자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도록 멀리서 찍었습니다.

바로 엄지뉴스로 올리려고 하다가 자동차 번호판도 그대로 노출될 것 같아서 집으로 돌아와 번호판을 가리고 올렸습니다. 번호판이 그대로 드러나면 사고난 운전자의 마음이 더 속상할 것 같더라고요.

그때 현장에서 사고의 정확한 원인까지는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지금도 어떻게 사고가 났는지 궁금합니다. 혼자 생각해봅니다. 사고 차량의 운전하시는 분의 '고향 가는 마음이 급해서'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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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택시기사입니다. 그래서 항상 이곳저곳 현장을 누비며 다니고 있습니다. 앞으로 현장에서 제가 본 새로운 소식, 재미있는 삶의 모습들을 엄지뉴스를 통해 여러분들에게 신속하게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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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모두 늘 안전 운행하시길 바랍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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