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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남산 열암곡 석불좌상 복원 현장 방문

본래의 모습을 되찾은 위풍당당한 불상

등록|2009.01.29 17:08 수정|2009.01.29 17:08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경주 남산 열암곡 석불좌상(列岩谷 石佛坐像,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13호)이 본래의 모습을 되찾은 현장을 29일 오후 2시에 공개하였다. 현장에는 관련 전공자, 방송국, 일반 시민들이 많이 찾아 현장의 관심을 실감케 하였다.

현장 공개 되기전 모습아직 현장을 공개 하기 이전의 모습 ⓒ 김환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 석불좌상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낸 석불좌상 ⓒ 김환대


방송국에서 온 모습여러 방송국에서 현장을 찾았다. ⓒ 김환대


현재 신라 불교문화의 보고라 할 수 있는 경주 남산에 대한 정비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데 이번에 정비를 마친 열암곡 석불좌상은 8~9세기경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돼 조선시대 전기까지 유지된 것으로 보이는데 불상이 넘어져 불두(佛頭)는 계곡 아래로 굴러 떨어졌으며, 광배(光背)는 불상 뒤편으로 넘어져 크게 파손된 상태였다. 지난 2005년 우연히 남산을 답사하던 한 시민에 의해 불두가 발견됐다.

복원되기 이전 상황 모습불상이 복원되기 이전의 모습 이제는 이런 상황도 과거가 되어 버렸다. ⓒ 김환대


발견된 불두복원전 발견된 불두 모습 ⓒ 김환대


광배편복원 되기 이전 광배편 ⓒ 김환대


경주시는 문화재 보존정비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 의뢰하여 2007년 4월부터 발굴조사, 석불좌상의 불두, 깨어진 광배 및 하대석 편(片)들에 대한 접합 복원, 관계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대좌 부재 중 유실된 중대석(中臺石)을 재현함으로써 마침내 보수된 3단 대좌 위에 열암곡 석불좌상을 안치할 수 있게 됐다. 석불좌상은 당당하고 풍만한 몸체에 광배와 대좌를 제대로 갖추고 높이 4m의 장대한 모습으로 남향(南向)한 모습이다. 대좌는 지대석(址臺石)과 하대석(下臺石)이 한 몸돌로 돼 있는 3단의 팔각 연화대좌이다.

복원된 불상 모습경주 남산 보리사 석불좌상(미륵곡 석불좌상)만큼 잘 복원 되었다. ⓒ 김환대


복원된 석불 뒷 모습이제 대좌와 광배를 갖추어 완벽한 불상으로 거듭났다. ⓒ 김환대


이번에 새로 복원된 중대석은 비슷한 시기에 조성된 불상 형식에 따라 불좌상과 대좌의 높이 비례 및 대좌 각 부분의 비례 등을 고려해 만들었다.

새로 복원된 중대석중대석은 새로이 복원되었다. ⓒ 김환대


열암곡 석불좌상은 몸체의 양감과 자연스럽게 늘어뜨려진 법의 차림새 및 조각수법 등 통일신라시대 전성기 양식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불상으로 앞으로 불상 연구에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2007년 5월 발견된 마애불 입상은 아직도 작업이 끝나지 않은 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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