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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욱 대전시의회 의장 "사퇴 안 한다"

'과반수 이상 의원 권고'로 기존 입장 바꿔

등록|2009.02.03 14:54 수정|2009.02.03 18:07

▲ 대전시의회 김남욱 의장. ⓒ 대전시의회


김남욱 대전시의회 의장이 사퇴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김남욱 의장은 3일 오전 임시회 개회이후 기자들과 만나 "나를 지지해준 과반수 이상의 의원이 사퇴를 권고하지 않는 한 사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시민단체 등 외부세력에 의해 의장직을 그만두는 선례를 남기면 안 된다"며 자신의 신상 문제는 의원들과 협의할 문제라고 못 박았다.

그는 "시민단체는 원구성을 다시 하라는 것이지만 그렇게는 못 한다"며 "도의적으로는 통감하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어떤 고민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김남욱 의장은 수차례 "나를 지지해준 의원들이 대승적으로 (사퇴를 권고)하면 물러나겠다"며 현재는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으며 "집어 던지려고 했으면 먼저 (했)다, 한참 전에 했어야 한다"고 '사퇴 불가' 소신을 밝혔다.

특히 '4월 또는 상반기 중 사퇴하겠다'는 2일자 지역 일간지들의 보도 내용에 대해서는 "확정 된 것도 없고, 확대 해석됐다"며 부인했다.

그는 "3, 4월 이라고 한 게 아니라 언제든지 의원들의 중지가 모아지고 건의하면 (사퇴)하고 건의하지 않으면 안 한다"며 "의장 그만 두겠다고 기자회견 한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의회 일부에서 추진되고 있는 의회정상화를 위한 비대위 구성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으며 현재 제출된 의장불신임안은 사문화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불신임안 사문화 이유에 대해 "김태훈 의원의 판결문을 보면 선거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게 명백하다"며 "의장이 부정선거의 중심에 서지 않았다는 게 밝혀졌고 정상화를 위해 감표위원이 사퇴 했으며 대 시민사과 한두 번 했냐"고 말했다.

한편, 김남욱 의장은 지난 해 7월 시의회 부정투표 사태 이후 수차례 자신의 사퇴 문제를 포함한 신상 문제를 '조만간' 밝힐 것이라고 약속 한 바 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대전뉴스 (www.daejeon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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