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녕 우포늪 따오기번식센터에 있는 따오기 한 쌍이 최근 짝짓기를 벌였다. ⓒ 창녕군
▲ 번식기를 맞은 따오기 한 쌍이 창녕 우포늪 번식센터에서 지내고 있다. ⓒ 창녕군
지난해 중국에서 창녕 우포늪에 들어온 따오기(천연기념물 제198호) 한 쌍이 달콤한 짝짓기에 들어가, 2세 번식에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경남도와 창녕군은 국내에서 30여년 전에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따오기를 복원하기 위해 람사르총회를 앞두고 지난해 10월 17일 중국에서 따오기 한 쌍(양저우, 룽팅)을 들여와, 창녕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 입식했다. 창녕군은 "따오기가 입식한지 100여 일이 지났으나 현재까지 아주 건강하게 잘 적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오기는 평상시 흰색이고 날개나 꼬리 깃털 등의 안쪽에는 독특한 연주황색을 띠고 있으나 번식기인 1월에서 3월에는 목과 등의 깃털이 회색으로 변하는 게 특징이다.
창녕군청 관계자는 "우포따오기복원센터 내 사육중인 수컷 양저우는 이미 지난 1월 8일경 머리와 날개 부분이 회색으로 변했고, 보름 후에 암컷 룽팅도 목 뒤쪽이 회색빛으로 변하면서 번식기가 왔다"고 전했다.
이들 따오기는 오전과 오후에 각각 미꾸라지 200g~300g 전량을 섭취하며 여전히 왕성한 식성을 자랑하고 있다. 이 따오기는 이미 중국에서 총 7마리의 번식기록이 있으며, 오는 4월 또는 5월경에는 2세를 번식할 것으로 보인다.
사육사들은 따오기 산란에 대비하여 소나무, 참나무 등 작은 나뭇가지를 사육장에 넣어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었고, 따오기 한 쌍은 나뭇가지를 둥지에 맞춰보거나 걸치는 행동을 자주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따오기는 4월 상순에 1일 간격으로 3~4개의 알을 낳고 만약 낳은 알을 인공부화를 위해 감추면 10~14일 후에 2~3개의 알을 더 낳는다고 알려져 있다. 부화기간은 약 28일 정도 되고 사육장 게이지에서는 2살에 번식하고, 자연생태의 야생에서는 3살이면 번식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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