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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우포 따오기 한 쌍 짝짓기 벌여, 곧 2세 번식

등록|2009.02.04 10:56 수정|2009.02.04 10:56

▲ 창녕 우포늪 따오기번식센터에 있는 따오기 한 쌍이 최근 짝짓기를 벌였다. ⓒ 창녕군


▲ 번식기를 맞은 따오기 한 쌍이 창녕 우포늪 번식센터에서 지내고 있다. ⓒ 창녕군



지난해 중국에서 창녕 우포늪에 들어온 따오기(천연기념물 제198호) 한 쌍이 달콤한 짝짓기에 들어가, 2세 번식에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4일 경남 창녕군은 "지난 2월 1일부터 따오기 부부가 짝짓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우포따오기 2세 번식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도와 창녕군은 국내에서 30여년 전에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따오기를 복원하기 위해 람사르총회를 앞두고 지난해 10월 17일 중국에서 따오기 한 쌍(양저우, 룽팅)을 들여와, 창녕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 입식했다. 창녕군은 "따오기가 입식한지 100여 일이 지났으나 현재까지 아주 건강하게 잘 적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오기는 평상시 흰색이고 날개나 꼬리 깃털 등의 안쪽에는 독특한 연주황색을 띠고 있으나 번식기인 1월에서 3월에는 목과 등의 깃털이 회색으로 변하는 게 특징이다.

창녕군청 관계자는 "우포따오기복원센터 내 사육중인 수컷 양저우는 이미 지난 1월 8일경 머리와 날개 부분이 회색으로 변했고, 보름 후에  암컷 룽팅도 목 뒤쪽이 회색빛으로 변하면서 번식기가 왔다"고 전했다.

이들 따오기는 오전과 오후에 각각 미꾸라지 200g~300g 전량을 섭취하며 여전히 왕성한 식성을 자랑하고 있다. 이 따오기는 이미 중국에서 총 7마리의 번식기록이 있으며, 오는 4월 또는 5월경에는 2세를 번식할 것으로 보인다.

사육사들은 따오기 산란에 대비하여 소나무, 참나무 등 작은 나뭇가지를 사육장에 넣어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었고, 따오기 한 쌍은 나뭇가지를 둥지에 맞춰보거나 걸치는 행동을 자주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따오기는 4월 상순에 1일 간격으로 3~4개의 알을 낳고 만약 낳은 알을 인공부화를 위해 감추면 10~14일 후에 2~3개의 알을 더 낳는다고 알려져 있다. 부화기간은 약 28일 정도 되고 사육장 게이지에서는 2살에 번식하고, 자연생태의 야생에서는 3살이면 번식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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