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경주의 문화유적을 찾아

동천동 일대의 유적을 둘러보고

등록|2009.02.05 13:44 수정|2009.02.05 13:44
경북 경주의 문화유적 중 동천동 일대의 유적을 찾아 둘러 보았다. 현재 도로변에 있으나
관심을 가지지 않고 다들 무심히 지나쳐버려 어떠한 유적인지 잘 모르는  알천수개기를 찾았다.

알천 수개기 전경알천 수개기는 도로변에 있다. ⓒ 김환대



동천동 북천에서 해당 하는 곳으로 자연암석 3면에 글자가 음각되었다. 모두 90자 정도 보이며, 내용 중에는 전희천 · 권성경 · 김명웅· 손여의· 서진 · 김창도 등 인명이 보인다.

알천수개기글자가 비교적 뚜렷하게 남아 있으며 인명이 보인다. ⓒ 김환대

주변에는 보호 철책이 둘러져 있으나 아무런 안내문이나 설명이 없어 어떠한 유적인지 일반 사람들은 잘 모른다. 문화재에 대한 안내문안 설치가 필요로 해 보인다.
석조물이 옮겨진 곳

동천동 변전소 마을에는 작은 사찰인 순금사가 있다. 이곳에는 주변에서 옮겨진 각종 석조물이 있는데 대부분 절터의 것으로 추정된다. 용왕신을 모신 깊은 유물이 있는 곳에도 석조물이 있다. 주변에는 고사목이 있는데 그 수령이 오래된 듯 하다.

순금사 석조물용왕당으로 보인는 곳에 석조물이 있다. 유물은 그 깊이가 상당하다. ⓒ 김환대



옮겨진 석조물인근 어디에서간 올겨온 곳으로 보인다. ⓒ 김환대



금줄이 아직 쳐져 있는 곳으로 보아 마을의 보호수로 아직도 기도를 드리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 아래에도 각종 석조물이 있는데 배례석이 눈에 들어온다.

마을 나무마을의 나무이다. 일부는 고사된 듯하다. ⓒ 김환대



배례석석조물에 배례석도 있다. ⓒ 김환대




표암과 탈해왕릉

경주 표암은 박바위, 밝은 바위를 뜻한다. 이 곳은 신라육촌 가운데 근본이 되는 알천 양산촌의 시조 이알평공이 하늘에서 내려온 곳이라 한다. 기원전 69년에 육촌장이 여기에 모여 화백회의를 열고 신라건국을 의결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근래 주변은 건물들이 다 보수되고 새로이 지어졌다.

석탑 지붕돌표암내에 있다. ⓒ 김환대



당간지주당간지주도 있다. ⓒ 김환대



안상판석안상 무늬가 새겨진 판석 ⓒ 김환대



이곳 내에도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석조물이 있는데, 건물의 밑에는 각종 주초석과 석탑의 지붕돌 그리고 주변에는 당간지주와 안상이 새겨진 판석이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다 여러 부분으로 부러져 있다.

 표암 근처에는 소나무 숲에 둘러싸여 있는 원형봉토분이 있는데 바로 신라 제4대 왕인 탈해 왕릉이다. 삼국사기 기록에 본래 왜국 동북 1천여리에 위치한 다파나국 출신으로 그 나라 왕비가 알을 낳으니 상서롭지 못하다고 여겨 비단에 싸서 보물과 함께 궤에 넣어 바다에 띄어 보냈다. 처음에 금관국에 닿았으나 아무도 거두지 않았다.

계속 표류하던 궤는 진한의 아진포에 닿았고, 한 노파가 거두어 키웠는데 처음 궤짝이 떠올 때 까치 한 마리가 따라다니며 울었다고 하여 까치 작(鵲)자에서 조를 떼어버리고 석(昔)으로 성을 삼고 아이가 궤를 풀어 나왔다 하여 이름을 탈해(脫解)라 하였다 한다.

탈해왕릉표암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 김환대



주변의 소나무와 잘 어울러진 곳으로 주변 마을에서 운동이나 산책 오시는 분들이 많은 장소이다. 가까운 유적들도 잠간 이렇게 시간을 내어 둘러보면 경주에는 정말 많은 유적들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날씨가 이제 많이 풀려 봄이 오면 유적을 찾는 사람들도  많아 질 것이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