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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2009년 1월 20일, 정권은 죽었다"

[사진] 용산 철거민 참사 희생자를 위한 시국법회 풍경

등록|2009.02.06 16:50 수정|2009.02.06 18:14

▲ 용산참사 희생자를 위한 시국법회가 2월 5일 오후 6시 30분 국민주권 수호와 권력참회를 위한 시국법회추진위원회 주최로 대한불교 조계종 조계사에서 효진스님과 부경스님 집전으로 열렸다. ⓒ 임순혜




'용산참사 희생자를 위한 시국법회'가 2월 5일 오후6시30분 국민주권 수호와 권력참회를 위한 시국법회추진위원회 주최로 대한불교조계종 조계사에서 효진스님과 부경스님 집전으로 열렸다.

다음은 조계사에서 열린 '용산참사 희생자를 위한 시국법회'에서 발표된 진관 스님의 '용산철거민 참사 희생자를 위한 추모사' 전문이다


                                용산 철거민 참사 희생자를 위한 추모사
                                                                                                                                             진관(불교인권위원회 위원장)

이상림 양희성 이상수 윤용헌 한대식 김남훈 님이시여
2009년 1월 20일 대한민국의 역사에서 가장 잔인한 날이다.
지난 10년 전 군사정권의 종말을 고하였던 시대에서나 볼 수 있던
정권의 모습, 우리가 또 다시 당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정말 아니다. 이러한 세상이 된다는 것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
정권유지를 위하여 얼마나 더 죽임으로 가게 해야 하나

용산 철거민의 참사는 바로 2009년 1월 새벽
죽음의 나라 죽임의 나라 새벽이었다.
보라 용산철거민의 참사에서 희생당한 영혼들이여
오늘의 이 시대를 죽임의 정부라고 말하자

먼 훗날 역사의 심판대, 2009년 1월 죽임의 시대를 기억하게 하자
다시는 이러한 정부, 탄생하지 말게 하고
용산 참사를 자행한 이명박 정부, 분명히 국민의 힘으로 심판하자

비록 오늘은 국민의 눈과 귀를 속일지라도
용산 참사를 자행한 그 모두를 기필코 진상규명하고
책임자 처벌하는 그날, 우리는 잊어서는 아니된다
1980년 5·18의 잔인한 진압의 명령자를 찾아
광주민중의 학살자 처벌하였던 우리는
오늘의 참사, 결코 잊지 않을 것이며
우리가 이룩하였던 국민들의 위대한 힘
유월항쟁의 정신으로 유월항쟁의 승리를
저 용산 철거민들의 희생자를 위해 온 힘을 다해 저항하자

저 안에 사람이 있어요
저 안에 사람들이 있단 말이에요
용산의 철거민들이 농성하고 있던 옥상에서 불이 타오르고 있을 때
생명을 살리기 위한 목 메인 외침소리를 외면한 폭압진압 정권
잔인한 2009년 1월 20일 그들은 죽었다. 죽은 정권이다.

이상림 양희성 이상수 윤용헌 한대식 김남훈 님이시여
살아있는 우리에게 당신들의 한을 풀어줄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주시고 그날의 뜨겁게 타는
불기둥 같은 죽음이 없는 나라 도솔천 내원궁 미륵부처님 세상 같이
우리가 원한 세상을 이 땅에 이룩하고 용산 참사 희생자들을 모실 그날을 위해
우리 모두 온힘을 다해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는 일에 나서자.

우리가 원하는 참 좋은 세상을 위해
우리가 원하는 참 세상을 위해
우리가 원하는 참사람 건설을 위해

다음은 2월 5일 오후 6시30분 국민주권 수호와 권력참회를 위한 시국법회추진위원회 조최로 대한불교조계종 조계사에서 열린 '용산참사 희생자를 위한 시국법회' 풍경들이다

▲ 조계사에서 열린 '용산참사 희생자를 위한 시국법회'를 집전하는 효진스님과 부경스님 ⓒ 임순혜



▲ 시국법회추진위 공동위원장인 수경 스님이 "살기위해 몸부림치다 죽어간 분들 위해 모였다"며 우리 사회 냉혹함을 성찰하고 반 폭력적인 삶, 이건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해야 한다"라며 시국법회를 여는 말씀을 하고 있다. ⓒ 임순혜


▲ 불교인권위원장 진관스님이 '용산 참사 희생자를 위한 추모사'를 낭독하고 있다. ⓒ 임순혜


▲ 청화스님이 용산철거민 참사 희생자를 위한 법어를 말씀하고 있다. 청화스님은 반드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말씀하시고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셨다. ⓒ 임순혜


▲ 용산 참사 희생자 양희성님의 아들이 호소의 말을 하고 있다. 양희성님의 아들은 "어머니가 분향소에서 경찰들에게 폭행당해 입원해 있어 대신 참석했다"고 울먹이며 경찰들의 만행을 규탄하고 진상규명을 반드시 해 줄것을 호소하였다. ⓒ 임순혜


▲ 화계사 합창단의 영가 천도를 위한 조가 합창. ⓒ 임순혜



▲ 용산철거민희생자들이 하늘로 가게 해달라는 천도의식을 수경스님 집전으로 하고 있다. ⓒ 임순혜



▲ 시국법회를 마치고 위폐를 모시고 만장 백등을 들고 유족과 함께 청계광장으로 봉송하기위해 조계사 정문을 나서고 있다. ⓒ 임순혜



▲ 위폐 봉송 행렬을 뒤따르는 용산철거민 희생자 유족들. 시국법회는 청계광장에서 합동분향을 하고 위폐를 화향하고 마무리하였다. ⓒ 임순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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