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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말썽 많은 '비위생매립장 정비사업'

등록|2009.02.07 19:15 수정|2009.02.07 19:15

▲ 여수시 만흥동 비위생매립지 정비사업 조감도 ⓒ 조찬현


전남 여수시가 지난 2004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만흥동 비위생매립장 정비사업이 또다시 말썽을 빚고 있다.

쓰레기 선별과정에서 수거된 고철을 시의 승낙 없이 공사업체가 무단 반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가 하면, 작업 현장에는 세륜 시설이 없어 비산먼지가 날리고 비가연성폐기물 운반 차량이 포장을 하지 않은 채 운행하는 것이 목격되기도 했다.

“돌은 규격대로 선별하고, 비가연성은 압축하여 돌과 쓰레기가 뒤섞이지 않아야 되는데 뒤범벅을 해서 매립장으로 실어가요. 폐 콘크리트도 섞여있어요.”

▲ 쓰레기 선별과정에서 수거된 고철더미 ⓒ 조찬현


▲ 무적차량 의혹을 받고 있는 작업 중인 굴삭기는 번호판이 없다. ⓒ 조찬현


▲ 이곳 현장은 중장비가 투입돼 4개월 전부터 실질적인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 조찬현


시민 김 아무개(39)씨는 “분리수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이는 시 예산낭비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또한 “작업 중인 굴삭기가 번호판이 없다”며 무적차량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곳 현장에는 11대(굴삭기 6대, 15톤 덤프 5대)의 장비가 투입돼 4개월 전부터 실질적인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나 아직 기본적인 세륜장 시설도 없었다. 이와 관련 공사 관계자는 시에 실정보고를 마쳤으며 2월중으로 세륜시설을 설치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수시가 추진하고 있는 만흥동 비위생매립장 정비사업은 110만㎥의 매립폐기물을 총 공사비 212억원(국비 106억, 시비 106억)을 들여 지난 2008년 2월 15일부터 오는 2011년 1월 30일까지 36개월간 공사를 한다. 이는 3원 분리방식(토사, 가연성, 불연성)으로 폐기물을 처리 기존의 쓰레기 매립장을 재활용하는 사업이다.

한편, 많은 예산이 소요되는 여수시 만흥동 비위생매립장 사업은 과거 쓰레기 분리수거가 시작되기 전에 매립했던 쓰레기를 파내 분리하는 사업으로 입찰과 선정 과정에서부터 말썽이 끊이질 않고 있다.

▲ 비가연성폐기물 운반 차량이 포장을 하지 않은 채 운행하고 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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