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당신들의 희생을 더럽히지 않겠습니다'

[현장] 명동 성당 앞 시국 농성 ... 지나가는 시민들 격려

등록|2009.02.13 14:19 수정|2009.02.13 14:19
지난 11일부터 시작된 시국 농성은 현재까지도 명동 성당 앞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다. 당초 모두 명동 성당 앞에서 하려던 시국 농성은 11일 경찰의 제지로 인해 경찰 방어선 앞과 명동 성당 앞 두 부류로 나뉘어져서 시작 되었다. 명동 성당 앞 부류는 다섯 분의 영정을 앞에 두고 검찰의 수사를 비판하는 판넬과 현수막을 깔아 두고 있었다.

죽었습니다.다섯 분의 영정과 그 옆에 검찰 수사를 비판하는 판넬이 있다. ⓒ 서유석




경찰 앞에서는 당초 합류 하기로 하였던 원로들이 경찰 방어선에 막혀서 그 자리 앞에서 시국 농성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명동 성당 앞이나 경찰 앞이나 양측 모두 분주한 모습 이었다. 경찰은 명동 성당 입구 전체를 막고 한때 신자와 시민들의 출입을 막아 반발을 불러 일으키기도 하였다.

12일 오후 4시 50분을 넘기면서 명동 성당 앞에서 천막이 설치되면서 본격적인 틀이 갖추어지기 시작하였다. 간간히 구호도 외치고 결의를 다지는 등의 행동을 취하면서 굳건한 의지를 보이는 모습을 보였다.

시국 농성원로들이 경찰 앞에서 시국 농성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 서유석



그러한 모습을 보고 시민들은 지나가면서 "힘내세요" 라고 하면서 격려를 하기도 하였다.

오후 5시 경찰이 명동 성당 입구를 봉쇄하던 것을 풀고 전격 철수하였다. 철수를 한 뒤에 경찰 앞에 있던 원로들의 농성은 명동 성당 앞으로 옳겨가게 되었다. 시국 농성은 4차 추모대회가 열리는 14일까지 한다고 하였다. 한쪽에서는 유가족의 아픔을 함께하는 시민들의 대자보가 있었고 그곳에는 이렇게 작혀 있었다.

'당신들의 희생을 더럽히지 않겠습니다.'

당신들의 희생을 더럽히지 않겠습니다.유가족의 아픔을 함께하는 시민들이 현수막을 걸었다. ⓒ 서유석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