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경주 신라오릉과 주변 유적

오릉과 알영정 주변 절터 답사

등록|2009.02.16 12:27 수정|2009.02.16 12:27
경주 나들목을 나와 먼저 만나 볼 수 있는 유적지가 신라 고분 중 5기의 고분인 오릉이다. 삼국유사에는 신라시조인 박혁거세와 왕비의 시신을 합장하고자 하는데, 큰 뱀이 쫓아와 방해하므로 오체를 각각 나누어 장사지냈으므로 오릉이라고 하며 또한 사릉(蛇陵)이라고도 일컫는다고 했다.

오릉전경박혁거세를 비롯한 초기 박씨 왕을 모신 곳이다. ⓒ 김환대


삼국사기에는 오릉은 박혁거세·알영왕비·남해차차웅·유리이사금·파사이사금과 같은 박씨 초기 능묘로 나와 있다. 원형봉토분으로서 별다른 특징은 없다. 오릉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정면에 신라오릉 정화사업 기념비가 보인다.

신라오릉 정화사업 기념비오릉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비이다. ⓒ 김환대


홍살문정면에 숭덕전이 보인다. ⓒ 김환대


그리고 주변에 숭덕전의 입구를 알리는 홍살문과 건물이 보인다. 조금 더 돌아가 보면 대나무 숲 길가에 석조물이 일부 보이는데 담암사지 당간지주로 보인다. 그리고 오릉이 나타나며 소나무 숲 길로 돌아가면 알영정을 알리는 이정표와 양영정이 나타난다.

담암사지 당간지주담엄사, 혹은 담암사로 추정되는 곳에 당간지주 ⓒ 김환대


알영정(閼英井)은 박혁거세 거서간의 왕후가 된 알영 부인의 탄생지로 전해진다. 오릉내에 있는 숭덕전 뒤편에 있다. 용이 나타나서 죽었는데 그 배를 갈라서 계집애를 얻었다는 기록이 삼국유사에 보인다. 작은 비각에 보호비와 뒤편에 우물터로 보이는 큰 돌이 있고 주변에는 석조물들이 흩어져 있다.

알열정 전경알영정 ⓒ 김환대



알영정 우물지알영정 우물지 ⓒ 김환대


용그림용 그림인데 꼬리가 물고기이다. ⓒ 김환대


비각을 잘 살펴보면 특이하게 용 그림인데 물고기 꼬리가 그려진 그림이 눈에 띈다. 오릉 입구에는 안내판 옆에 하마비와 숭덕전이라 쓰여진 표지석이 있다. 맞은편 길 건너는 삼효각이 있다.

탑동 정수장 내 탑재

오릉에서 경주 나들목 방향으로 가다가 도로변에 휴게소를 지나 옆으로 빠지면 정수장이 있다. 이곳에도 탑재들이 남아 있는데, 현재는 파괴딘 지붕돌만 남아 있다.

탑동 정수장내 탑재신원사지 탑재라 하나 근거는 미약하다. ⓒ 김환대


이 석물을 일부에서는 신원사지 탑재라고도 한다.

경상북도에서 오래된 개인 고택

오릉에서 경주 포석정 방향으로 조금만 더 가면 오릉 초등학교가 보이고 초등학교 주변에 현재는 우범 한식집으로 운영 중인 김호 장군 고가옥이 있다. 예전에는 김헌룡 고가옥으로 알려졌다. 현재 가옥내에 우물을 비롯하여 각종 석조들이 남아 있다.

김호장군 고택식혜곡 마을 김호장군 고가옥 ⓒ 김환대


절터 우물오래된 우물이 김호장군 고가내에 있다. ⓒ 김환대


현재 이 가옥은 개인 가옥으로 경북내에서 가장 오래된 민가로 알려져 있다. 마침 풍악이 울려 퍼져 마당을 채우고 있어 잠시 구경도 하였다.

사제사지와 천은사지

김호 장군 고가옥에서 조금 떨어진 이 일대가 사제사지로 전해진다. 절터의 석조물은 민가내에 흩어져 있고, 현재 그 곳은 경작지로 이용된다. 나정을 지나 일성왕릉 방면으로 조금 더 가서 인근을 찾으면 천은사지가 나온다. 이곳 역시 석조물들이 여러 곳에 보이는데 경작지로 이용되고 있어 현재 접근이 용이하지 못하다.

천은사지 전경경작지로 이용되고 있어 접근이 그다지 좋지 못하다. ⓒ 김환대


경주 남산 자락 서쪽에는 알려지지 않은 유적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가까운 곳이라 잠시 시간을 내어 역사의 현장을 둘러 보는 곳도 좋을 듯 하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