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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낼모레가 여든인데 어딜 가란 말이냐"

구성리 마을 주민 전남도청 앞에서 J프로젝트 반대 요구

등록|2009.02.19 18:49 수정|2009.02.19 18:49

▲ 전남도청 앞에서 J프로젝트 반대를 외치는 구성리 주민들 ⓒ 변철진






전남 해남군 구성리 주민 50여 명은 19일 전남도청 앞에서 ‘J프로젝트(관광 레저형 기업도시) 반대! 구성리 주민 궐기대회’를 열었다.

▲ 박준영 도지사와의 면담을 요구하는 구성리 주민들 ⓒ 변철진




이날 구성리 주민들은 “정부와 전라남도가 밀어붙이기식 J프로젝트로 마을 전체가 수용되고 주민의 생존권과 삶의 터전이 박탈될 위기에 놓였다”며 J프로젝트 전면 백지화를 요구했다.

▲ 주민을 가로막은 경찰 ⓒ 변철진




이날 집회에 참석한 주민은 “낼모레가 여든인데 지금 마을을 떠나라면 어디로 가란 말이냐”며 박준영 지사와의 면담을 요구했다.

▲ 주민들이 경찰과 대치한 채 도지사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 변철진




김병재 주민대표는 “정부는 지난 1985년부터 해남 산이면 일대에 간척공사를 시행하면서 간척공사를 반대하는 주민들에게 논을 만들어 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주민들은 그 말만 믿고 이제까지 기다려 왔는데 인제 와서 마을 전체를 없애겠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분노했다.

▲ 사라질 마을 걱정에 주민들의 얼굴엔 슬픔이 가득하다 ⓒ 변철진




이어 “정부와 전라남도는 지역주민에게 약속했던 간척지를 원래 목적대로 돌려주고 주민생존권 박탈과 지역공동체를 심각히 위협하는 J프로젝트를 전면 백지화 해야 된다”고 요구했다.

▲ 불편한 몸을 이끌고 궐기대회에 참여중인 주민 ⓒ 변철진



▲ 영하로 떨어진 날씨에 목도리로 꽁꽁 두른 주민의 눈에 수심이 가득이다. ⓒ 변철진



▲ 결사반대머리띠를 하기엔 주민 머리의 백발이 성성하다 ⓒ 변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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