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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계단>의 해니, 배우 이석준을 만나다

등록|2009.02.23 16:15 수정|2009.02.23 16:16

배우 이석준연극 39계단의 주인공 해니 역 ⓒ 장병욱


뮤지컬<헤드윅>의 히어로 이석준이 연극<39계단>으로 돌아왔습니다. 현재 드라마<에덴의 동쪽>과 연극<39계단>을 오가며 종횡무진하고 있는데요. 최근의 근황과 현재 진행하고 있는 작품 이야기를 배우 이석준씨를 통해 직접 전해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석준 리차드 해니
서울예술대학 연극과 졸업
2008 MBC 드라마 <에덴의 동쪽>
2006~2008 뮤지컬 <헤드윅>
2007~2008 연극 <썸걸즈>
2006 뮤지컬 <패션 오브 더 레인>
2006 연극 <이아고와 오델로>
2005 뮤지컬 <틱틱붐>, <아이다>
2004 뮤지컬 <노트담의 꼽추>

Q 코믹한 이미지가 많다. 코미디언의 피가 흐르는 것은 아닌지요?
저한테는 배우의 피가 흐른다. 방송에 나가면 하나도 안 웃기다. 내가 잘하는 개그라 하면 상황개그, 그 상황에서 어떤 것을 던졌을 때 재미있겠다 하는 게 있다. 직관이나 센스가 하나님이 주신 선물같다. 어떻게 보여질지에 대한 감이 온다.

Q 이석준의 해니는 어떤 해니인가요?
그 부분이 고민이 많이 된다. 하다보면 자연스레 내 모습이 묻어나겠지만, 이석준의 해니라기 보다는 내가 해니를 하고 있을 때 각 배우들의 역할들이 보여지게끔 흐름을 맞추고 싶다. 해니에게 어떤 자극을 주는 작품이기 때문에 ‘흐름 속에 있는 해니’라고 말하고 싶다. 이석준을 보이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Q 지금 공연하고 있는 연극<39계단>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무엇인가요?
마가렛 장면. 특히 창틀 장면을 너무 사랑한다. 그 장면은 <39계단>을 대변하는 장면 같다. 창틀 하나로 모든 걸 표현하는 것이 정말 말도 안된다. 창틀하나로 연극적인 것을 모두 보여주기 때문에 가장 매력적인 것 같다. 호흡이 쉽지 않은 장면이기도 하고... 사람들이 가장 인상적으로 볼 수 있는 장면일거라 생각한다.

Q 극중 해니는 미남이라고 설정되어 있는데...본인에게 잘 맞는것 같으신가요?
맞다. 굳이 피해가고 싶은 생각은 없다. 개인적으로 이미지 캐스팅에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하하. 평생 살면서 미남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어머니가 조화는 잘 맞추어 주셨으나 뜯어보면 하나하나...ㅋ 자괴감이 많이 든다. 디테일하게 거울을 안 본다. 관객여러분도 멀찌감치 그렇게 봐주셨으면...

Q 지난주 21일 토요일 첫 공연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아직 공연장을 찾지 못한 관객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요?
Enjoy. 즐겨라. 우리 공연은 코믹연극이 아니다. 일반화되어 있는 개그콘서트를 상상하면 안된다. 웃음이 아니라 즐거움을 주기 위한 작품이다. 무조건 즐겨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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