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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앞산 달비골 앞산터널공사 강행

[현장] 대구시·태영건설, 벌목작업 강행... 시민들, 규탄집회 열어

등록|2009.02.24 13:57 수정|2009.02.24 13:57

대구 앞산터널공사 강행 규탄집회24일 아침 대구 앞산 달비골 농성장 앞에서 앞산터널공사를 강행하는 대구시와 태영건설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 이승대




24일 아침, 대구시와 태영건설이 지난 5년간 지역시민·사회단체가 지속적으로 반대해온 앞산터널공사를 위한 벌목작업을 강행해 시민들과 지역사회단체 회원들이 규탄집회를 열었다.
  
이날 새벽 5시 30분경, 건설사 직원으로 보이는 인부 이십여 명이 전기톱을 들고 현재 앞산터널반대 나무 위 농성을 하고 있는 달비골로 들이닥쳤다. 이 소식을 듣고 달려온 시민들과 앞산꼭지(앞산을 꼭 지키려는 사람들의 모임)들의 제지로 십여 그루 나무만 베어낸 채 일단 물러나 있는 상태이다.

대구앞산터널공사 벌목으로 잘려진 나무24일 새벽 대구 앞산 달비골에서 기습적으로 진행된 벌목으로 십여 그루의 나무가 잘려나갔다. ⓒ 이승대




이에 지역 인근 주민들과 앞산꼭지들, 지역시민단체 회원들은 이날 아침 7시경 달비골에서 규탄집회를 열어 대구시와 태영건설의 공사강행을 비난하며, 앞으로 일주일 간을 '달비골 벌목저지 행동주간'으로 정해놓고, 하루 두 차례(오전·오후 7시)씩 집회를 가질 예정이어서 이후 건설사 직원들과 충돌이 예상된다.

대구 앞산터널은 대구시와 태영건설 측이 상인-범물구간 4차 순환도로를 만들기 위해 앞산을 4.54km 관통하는 구간을 말한다. 이곳에서 지난 2005년부터 5년간 지역시민과 종교계, 시민단체에서 앞산 생태계 파괴와 대구 시민의 휴식처 훼손, 문화재 파괴와 시민혈세 부담 등의 이유를 내세워 앞산터널 반대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작년 12월부터는 달비골에서 지상 12m 높이의 나무 위 농성도 하고 있다.

대구앞산터널공사 반대 나무 위 농성장지난 2008년 12월부터 대구 앞산 달비골에서는 앞산터널반대를 위한 지상 12m 높이의 나무 위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 이승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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