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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 "언론법 날치기, 브레이크 없으면 국민저항"

마산MBC노조, 파업 출정 기자회견... 부산시국회의, 한나라당 부산시당 앞 기자회견

등록|2009.02.26 16:56 수정|2009.02.26 16:56

▲ 언론노조 마산문화방송지회는 26일 오후 창원 소재 한나라당 경남도당 앞에서 언론 관계법 날치기 처리 시도를 비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한나라당의 미디어 관련법 날치기 시도와 관련해 비난하는 목소리가 지역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마산MBC지회는 26일 마산문화방송 현관에서 파업 출정식을 연 데 이어 창원 소재 한나라당 경남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오정남 지회장을 비롯한 마산MBC 조합원과 이경희 경남진보연합 공동대표, 강창덕 경남민언련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뒤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시민들에게 유인물을 나눠주며 선전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언론악법 불법 날치기 시도는 독재정권 선언이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언론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최후 일인까지 결사항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들은 "한나라당이 시도한 언론악법 불법 날치기 상정은 원천 무효다"며 "국민의 뜻에는 아랑곳하지않고 언론을 장악해 장기집권 토대를 만들고 말겠다는 정치적 망상에 사로 잡힌 한나라당은 이번 폭거로 우리 사회의 암적 존재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고 비난했다.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용산철거민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MB악법 저지를 위한 부산시국회의'는 26일 오전 한나라당 부산시당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호진 언론노조 부산일보지부장과 유하영 통일시대 '젊은벗' 대표, 김석준 진보신당 부산시당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부산시국회의는 "국민에게 주는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 1년 선물은 MB악법 직권상정 강행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참으로 있을 수 없는 일들이 25일 벌어졌다"고 밝혔다.

이들은 "MB를 대변하는 조중동을 비롯한 많은 언론사들의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과반수가 이명박 대통령의 지난 1년 국정운영이 잘못되었다고 평가하고 있고 국민과 소통하는 정부가 되라고 주문하고 있을 때 자신의 여당인 한나라당은 언론악법을 상임위에서 직권상정 강행하는 과감함을 보여주었다"고 덧붙였다.

또 이들은 "당면상황을 비상시국으로 인식하고, MB악법저지를 위해 시민들과 함께 모든 수단을 통해 투쟁할 것임을 천명한다"면서 "대통령의 돌격대로 자임한 한나라당 규탄투쟁을 부산지역 곳곳에서 펼쳐 나갈 것이며,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계속 한다면 국민저항의 바다로 빠질 것임을 이명박 정권은 똑똑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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