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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독립기념관 발언' 비서관에 경고

등록|2009.03.01 16:46 수정|2009.03.01 16:46
(서울=이승관 기자) 청와대는 1일 이른바 '식민지 근대화론'을 옹호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이상목 민원제도비서관에 대해 경고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보도 참고자료를 내고 "이 비서관은 '친일 두둔'이나 '식민지 근대화론'에 해당하는 발언을 한 적이 없다"면서 "독립기념사업이 잘되려면 독립유공자를 잘 기리는 포지티브 방식의 기념활동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발언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정정길 대통령실장이 경위를 보고받은 뒤 '경위야 어찌됐건 오해를 받을 수 있는 발언을 한 것은 매우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며 강력하게 질책하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이날 독립유공자 단체 회원들에 따르면 이 비서관은 지난달 26일 오전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소위 친일파 문제에 대해 "당시로서는 불가피한 부분도 있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 비서관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독립운동을 한 사람들을 잘 살려내 기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친일문제를 갖고 계속 문제를 만들면 그것도 바른 방향이 아니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hum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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