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학기를 맞이하여 첫째는 초등학교 5학년, 둘째는 3학년이 되었고 막내가 1년을 더 유치원에 다녀야 합니다.
이제 3학년에 올라간 둘째아이 이야기입니다. 약 2,3년 전에 둘째가 친구로부터 사자 인형을 선물받았는데, 그 때부터 그 인형을 애지중지 하는 모습을 보여오긴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정도가 더해져 가고 있습니다.
바로 그 주인공인 인형의 모습입니다. 시간이 몇년 흐른만큼 보시다시피 상태가 그리 썩 좋은 편은 아닙니다.
예전에 다리 한쪽이 찢겨져 속에 있는 하얀 솜이 밖으로 삐져나와 그것을 바늘로 꼬매준 적도 있습니다.
둘째는 식사할 때에도 그 인형을 자기 옆에 앉혀 놓고는 동생의 소꿉놀이용 모형음식(바나나, 딸기 등)을 인형 앞에다 놓고 그것을 먹으라고 챙겨주기까지 합니다. 둘째의 그런 모습에 애들 엄마는 '밥이나 먹지, 대체 뭐하는 짓이냐!'고 둘째에게 혼을 내곤 합니다. 그런 모습이 사내녀석의 모습치고는 별로 탐탁치가 않다는 뜻이겠죠.
둘째가 그렇게 그 사자인형을 애지중지 하다 보니, 이제는 형과 동생도 그의 존재를 인정하게 되어 이름까지 "멍이"로 지어주었습니다. 비록 사자이긴 하지만 강아지처럼 '멍멍' 짖는다고 그렇게 작명했다는군요. 아이들에게는 그렇게 보이나 봅니다.
둘째아이가 멍이에게 왜 그런 애정을 보이는지 그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녀석에게 물어보면 멍이가 귀엽다거나 그냥 좋다고만 할 뿐이거든요. 뭐, 생각해 보면 솔직히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남녀간의 관계 등에서도 상대방이 별다른 이유없이 마냥 좋기만 할 때가 있듯이 말입니다.
다만, 평소에도 둘째가 아기나 강아지를 보면 유독 귀여워 하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습니다. 친구들의 어린 동생을 대할 때도 자기 친동생 처럼 돌봐 주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있으면, 나중에 둘째가 어른이 되어 여자친구를 사귀게 되면 그 여자친구에게도 무진장 잘 해 주겠구나 라는 조금은 서운한(?) 생각도 하곤 합니다.
얼마 전에는 둘째가 멍이에게 침대와 베개를 마련하여 직접 챙겨주었습니다. 물론 그것이 값비싸고 화려한 것이 아니라 장난감 케이스 등을 재활용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얼마 지나지 않아 그게 찢겨지고 너덜너덜 해지는 바람에 투명테이프를 붙여 임시방편으로 더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베개는 고양이 모양의 지우개입니다.
그리고 멍이는 둘째가 손수 마련해 준 침대에서 베개를 베고 이렇게 편안하게 쉬곤 합니다. 참으로 행복하겠죠?
그리고 아래는 이불을 덮고 자고 있는 멍이의 모습입니다. 이불이란게 참 우습죠?
결국 둘째를 포함한 세 아이들이 이제는 멍이가 우리 식구임을 천명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졸지에 식구가 한 명이 더 늘어나게 된 것입니다. 아이들이 그렇게 즐거운 마음으로 우리 식구를 데려왔으니 엄마와 아빠 또한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여야겠죠!!! 무엇보다 멍이가 비록 생명이 깃들어있지 않은 미물에 불과한 것이지만 마치 생명체 처럼 그것을 보듬어 안으려는 녀석들의 그 순수한 마음을 봐서라도 더더욱 그래야 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특히나 지금의 아이들에게 하는 것처럼 사교육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떠안을 필요도 없고, 나중에 어른으로 자라나서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걱정하지 않아도 되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하겠죠!!!
▲ 우리가족막내인 딸이 그린 우리가족의 모습입니다. 왼쪽부터 엄마, 딸, 아빠, 작은오빠 그리고 큰오빠인데, 크리스마스모자를 쓰고 있고 장식으로 예쁘게 하트 모양을 추가하였다고 합니다. ⓒ 강무정
이제 3학년에 올라간 둘째아이 이야기입니다. 약 2,3년 전에 둘째가 친구로부터 사자 인형을 선물받았는데, 그 때부터 그 인형을 애지중지 하는 모습을 보여오긴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정도가 더해져 가고 있습니다.
▲ 멍이오늘의 주인공의 모습입니다. ⓒ 강무정
예전에 다리 한쪽이 찢겨져 속에 있는 하얀 솜이 밖으로 삐져나와 그것을 바늘로 꼬매준 적도 있습니다.
▲ 멍이다른 방향에서의 주인공 모습입니다 ⓒ 강무정
둘째는 식사할 때에도 그 인형을 자기 옆에 앉혀 놓고는 동생의 소꿉놀이용 모형음식(바나나, 딸기 등)을 인형 앞에다 놓고 그것을 먹으라고 챙겨주기까지 합니다. 둘째의 그런 모습에 애들 엄마는 '밥이나 먹지, 대체 뭐하는 짓이냐!'고 둘째에게 혼을 내곤 합니다. 그런 모습이 사내녀석의 모습치고는 별로 탐탁치가 않다는 뜻이겠죠.
둘째가 그렇게 그 사자인형을 애지중지 하다 보니, 이제는 형과 동생도 그의 존재를 인정하게 되어 이름까지 "멍이"로 지어주었습니다. 비록 사자이긴 하지만 강아지처럼 '멍멍' 짖는다고 그렇게 작명했다는군요. 아이들에게는 그렇게 보이나 봅니다.
둘째아이가 멍이에게 왜 그런 애정을 보이는지 그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녀석에게 물어보면 멍이가 귀엽다거나 그냥 좋다고만 할 뿐이거든요. 뭐, 생각해 보면 솔직히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남녀간의 관계 등에서도 상대방이 별다른 이유없이 마냥 좋기만 할 때가 있듯이 말입니다.
다만, 평소에도 둘째가 아기나 강아지를 보면 유독 귀여워 하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습니다. 친구들의 어린 동생을 대할 때도 자기 친동생 처럼 돌봐 주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있으면, 나중에 둘째가 어른이 되어 여자친구를 사귀게 되면 그 여자친구에게도 무진장 잘 해 주겠구나 라는 조금은 서운한(?) 생각도 하곤 합니다.
▲ 멍이의 침대둘째가 마련해 준 멍이의 침대입니다. ⓒ 강무정
얼마 전에는 둘째가 멍이에게 침대와 베개를 마련하여 직접 챙겨주었습니다. 물론 그것이 값비싸고 화려한 것이 아니라 장난감 케이스 등을 재활용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얼마 지나지 않아 그게 찢겨지고 너덜너덜 해지는 바람에 투명테이프를 붙여 임시방편으로 더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베개는 고양이 모양의 지우개입니다.
그리고 멍이는 둘째가 손수 마련해 준 침대에서 베개를 베고 이렇게 편안하게 쉬곤 합니다. 참으로 행복하겠죠?
▲ 멍이침대에서 쉬고 있는 멍이의 모습 ⓒ 강무정
그리고 아래는 이불을 덮고 자고 있는 멍이의 모습입니다. 이불이란게 참 우습죠?
▲ 멍이침대에서 이불을 덮고 있는 멍이의 모습 ⓒ 강무정
결국 둘째를 포함한 세 아이들이 이제는 멍이가 우리 식구임을 천명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졸지에 식구가 한 명이 더 늘어나게 된 것입니다. 아이들이 그렇게 즐거운 마음으로 우리 식구를 데려왔으니 엄마와 아빠 또한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여야겠죠!!! 무엇보다 멍이가 비록 생명이 깃들어있지 않은 미물에 불과한 것이지만 마치 생명체 처럼 그것을 보듬어 안으려는 녀석들의 그 순수한 마음을 봐서라도 더더욱 그래야 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특히나 지금의 아이들에게 하는 것처럼 사교육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떠안을 필요도 없고, 나중에 어른으로 자라나서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걱정하지 않아도 되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하겠죠!!!
덧붙이는 글
제 블로그(http://seethesky.egloos.com)에도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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