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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질랜드 FTA 공식협상 개시 선언

3일 양국 정상회담... "조속히 타결 기대"

등록|2009.03.03 11:58 수정|2009.03.03 11:58
지난해 교역규모 19.5억 달러를 기록한 한국과 뉴질랜드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공식협상 개시를 선언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존 키 총리는 3일 정상회담을 열고 "미래 양국 경제관계의 틀을 구성하게 될 한-뉴질랜드 FTA 협상 개시를 선언하고 가능한 조속히 타결되기를 기대"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한-뉴질랜드 FTA 공식 협상의 시작을 선언함으로써 양국간 교역투자 확대 등 경제관계 발전의 계기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한-뉴질랜드 교육협력 약정'도 체결

양국간 교역·투자 확대를 목적으로 한 FTA 협상 개시 선언와 함께 '한-뉴질랜드 교육부간 교육협력 약정'이 체결됨으로써 양국간 교육·연수분야 협력이 크게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이미 기능성 식품과 재생에너지, 나노기술 분야에서 공동연구를 추진하는 '과학기술협력약정'(97년)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녹색성장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양국 정상이 합의했다. 

한국측은 지열자원·가스하이드레이트, 조림사업, 바이오에너지 등 녹색성장 분야뿐만 아니라 실버케어로봇 상용화, IT헬스 등에서도 협력을 확대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순방기간 중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뉴질랜드 지질·핵과학연구소는 지열, 가스하이드레이트 등의 공동연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조림사업의 경우 한솔홈데코에서 지난 96년부터 8817ha 면적의 토지를 임대(28년간)해 진행하고 있다.  

또한 양국은 초고속 광대역 서비스(브로드밴드)를 활성화하기 위해 정보통신기술분야 협력도 증진하기로 했다. 특히 한국측은 오클랜드 전동차량 입찰(현대로템사), 대중교통시스템 현대화(한국스마트카드사), 초고속 광대역 서비스 구축사업 등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총 15억달러 규모의 초고속인터넷망 구축사업을 추진중인 뉴질랜드는 지난해 11월과 올 1월 두 차례에 걸쳐 한국기업의 참여를 요청한 바 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상생공영의 대북정책'을 설명하면서 "검증가능한 북한의 비핵화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고, 존 키 총리는 "북한의 비핵화 달성을 위한 6자회담 프로세스를 지지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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