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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 'UN 도시환경협약 정상회의' 제안한 까닭

한국 최초 협약 체결... "'친환경 3성(星)도시'도 자신있다"

등록|2009.03.03 14:59 수정|2009.03.03 15:21

▲ 지난 200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정상회의'를 개최했던 광주광역시가 "오는 2011년 'UN도시환경협약 도시 정상회의'를 제안했다"고 밝혔다.(사진은 김대중 전 대통령, 고르바초프 등이 참가했던 지난 2006년에 열렸던 노벨평화상 수상자 정상회의 모습) ⓒ 이주빈



3일 광주광역시(시장 박광태)는 "2011년 광주 세계환경엑스포 기간에 'UN도시환경협약 도시 정상회의'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UN도시환경협약'은 지난 2005년 6월 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가 중심이 돼 출발한 세계 도시 간 협약이다. 이 협약은 '생태적으로 지속가능하고, 경제적으로 역동적이며, 사회적으로는 평등한 미래도시 건설'을 기치로 하고 있으며 UN프로그램 중 하나다.

이 협약에는 2009년 2월 2일 현재 미국 시카고, 영국 런던, 이탈리아 베니스, 스위스 취리히 등 45개국 107개 도시가 참여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광주광역시가 지난 2005년 세계에서 53번째로 협약을 체결했으며, 현재는 제주도 서귀포시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광주시가 이번에 제안한 'UN도시환경협약 도시 정상회의'는 이 협약에 참여하고 있는 107개 도시 시장과 환경국장, NGO 대표 등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환경회의다.

'UN도시환경협약'에 참여하고 있는 도시들은 에너지·쓰레기 감량·도시환경·환경보건·물·교통 분야 등 7개 분야 21개항에 대한 친환경 이행계획을 실천해야 한다. 즉 에너지 분야에서는 온실가스 감축 등을, 쓰레기 감량분야에서는 쓰레기 제로화 등을, 교통 분야에서는 배출가스 규제정책 등을 실천해야 하는 것이다.

협약에 참여하고 있는 도시들은 오는 2012년 6월 5일 실천계획 이행사항을 평가해 각 도시마다 별 개수로 등급을 매기게 된다. 실천계획을 가장 잘 이행한 도시는 별 네 개인 4성(星)도시로, 그 다음은 3성(星)도시로 명기하며 이행률이 가장 낮은 도시는 별 한 개를 받는 1성(星) 도시의 등급을 받게 된다.

광주광역시 관계자는 "3성 도시 이상을 목표로 지난 2006년 초부터 총사업비 1조6600억원을 투자해 세부실행 계획을 수립해 각종 시책을 추진해 왔다"며 "2007년부터는 협약에 참여하고 있는 세계 107개 도시 중 맨 처음으로 평가지표를 개발해 매년 추진상황을 평가하고 있는 만큼 '3성 도시' 달성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또 "21개 이행항목 중 이미 5개 항은 90% 이상 달성했고, 14개 항목도 정상치에 근접중"이라고 밝혔다. 즉 이번 광주광역시가 'UN도시환경협약 도시 정상회의'를 제안한 것도 친환경 협약사항 이행에 있어서만큼은 협약에 참여하고 있는 세계 다른 도시보다 자신 있다는 자신감 속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정상회의'를 개최해 민주·인권 도시로서의 위상을 세계에 알렸던 광주시가, 'UN도시환경협약 도시 정상회의'까지 개최해 세계적인 친환경 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만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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