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중계예고] <태백산맥> 200쇄... 조정래 '독자와의 대화'
5일 오후 3시부터 1시간 30분간 <오마이뉴스> 사무실에서 열려
▲ ⓒ 해냄
다들 기억하는지 모르겠다. 누군가에게는 살아 숨 쉬는 현대사 교과서이고, 어떤 이에게는 유장한 강줄기 같은 대서사시이며, 또 어떤 이에게는 삶의 물줄기를 바꾸게 한 문학 작품 <태백산맥>. 조정래의 대하소설 <태백산맥> 제1권은 바로 이렇게 시작한다.
태백산맥을 뛰어넘는 장쾌한 기록이자 마르지 않는 강물처럼 계속 이어질 역사다. 사실 기록이 이쯤 되면 작품이 지나온 길보다, 작품과 만나고 함께 소통하게 될 미래의 모습에 더욱 관심이 가기 마련이다.
원고지 1만 6000매에 <태백산맥> 10권을 새기며 동반자 없이 태백산맥을 넘은 작가 조정래. 그를 <오마이뉴스>가 초대한다. 조 작가는 5일 오후 3시부터 약 1시간 30분 동안 서울 상암동 <오마이뉴스> 사무실에서 독자와 대화한다. '독자와의 대화'는 <오마이TV >를 통해 생중계된다.
해방 이후 여순사건에서 출발해 질곡의 시대를 몸뚱이 하나로 버텨낸 이들과 어쩔 수 없이 역사의 파도에 휩쓸려 갈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의 기록인 <태백산맥>. 그래서 이 책은 쓰러져간 사람들을 위로하는 장송곡이자, 살아남은 이들을 격려하는 작은 안식처였다.
▲ 소설가 조정래(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남소연
분단 문학의 백미로 꼽히는 <태백산맥>은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통일민족사에 작은 디딤돌이거나 하나의 징검다리가 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던 작가 조정래의 생각은 여전히 유효할까.
아니, 역사니 분단이니 하는 거대 담론은 제쳐두고, 도대체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시대에서 '문학'과 '작가'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보다 범위를 더 좁혀서 "<태백산맥>을 쓸 때 엉덩이에 곰팡이가 폈다"던 조정래 작가는 요즘 무얼 하며 살고 있을까.
문학이 만인에게 열려 있듯, 질문은 누구나 던질 수 있다. 누리꾼들도 <오마이TV> 댓글을 통해 질문을 할 수 있다. 조정래, 그리고 <태백산맥>. 둘은 인터넷 시대를 살아가는 독자들과 어떻게 통할 수 있을까.
양쪽의 소통을 위해 <오마이뉴스>가 "작은 디딤돌이거나 하나의 징검다리가 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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