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옥수수 머핀, 간식으로 팔아볼까?
민들레의료생협 3기 자원봉사자들 모임
▲ 민들레의료생협 3기 자원봉사자들 모임, 나와 이웃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궁리하는 마음들이 모이는 자리이다. '회장님'자리에 앉은 진행자 '스마일'의 설명을 듣고 있다. ⓒ 한미숙
민들레의료생협 3기 자원봉사자들은 매주 화요일 11시, 민들레사랑방에서 모임을 갖는다. 일정교육이 끝나면서 자체적으로 각자 할 수 있는 것들(의료정보나 영상, 환경수세미뜨기 등)을 나누는 요즘, 봉사자들은 민들레의원 사랑방을 옮겨 '한밭레츠 사랑방'에 모였다. 전기오븐이 그곳에 있기 때문이다.
오늘 주제는 유기농 재료로 '옥수수 머핀 만들기' 이다. 진행은 제빵 제과에 경험이 있는 '스마일'이 맡았다. 머핀 20개 분량을 기준으로 재료는 박력분 500g과 계란 9개, 소금간이 되지 않은 무염버터 600g, 베이킹파우더 10g과 소금 2g, 옥수수가루 160g, 설탕 300g이다.
▲ 재료와 기구들. ⓒ 한미숙
굳은 버터는 부드러운 크림상태로 해 놓고, 설탕과 소금을 넣어 섞어준다. 체에 거른 밀가루와 옥수수가루, 베이킹 파우터는 가볍게 혼합한다. 계란을 섞을 때는 한꺼번에 넣지 않고 하나씩 깨뜨려서 고루 섞은 다음 또 하나씩 넣어준다.
재료 중에 설탕은 '마스코바도'라는 필리핀 수입품을 썼다. 이 설탕은 필리핀의 전통적인 원당제조방법으로 만든 것이다. 시중에서 파는 일반 설탕과 달리 정제를 하지 않아 사탕수수에 포함된 미네랄이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에 머핀의 단 맛을 아주 자연스럽게 한다. 설탕은 밀가루의 절반을 쓰는 게 적당하지만 입맛에 따라 더 넣거나 뺄 수 있다. 계란은 냉장고에서 꺼내 1시간에서 2시간 후에 사용해야 흰자와 노른자가 잘 섞인다.
▲ 버터를 녹여 크림화해놓고 밀가루는체에 걸러 반죽한다. 계란은 한개씩 깨뜨려 다 섞은 다음 또 하나를 넣는다. ⓒ 한미숙
반죽을 끝내고 머핀 컵에 유산지를 깐 다음 70g씩 반죽을 덜었다. 190도에 예열된 전기오븐에 넣고 25분 정도 구워주면 맛좋은 머핀이 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사랑방에는 구수한 버터냄새가 퍼졌다.
25분이 지나고 드디어 맛좋은 옥수수머핀 완성. 유산지가 조금 타긴 했지만, 벗겨내서 먹으면 그만이다. 비뚤비뚤 넣었는데도 모양새는 거의 똑같게 나왔다. 머핀이나 케이크류는 하루가 지나면서 더 깊은 맛이 난다.
건강유기농 간식, 옥수수머핀을 직접 만들어 먹어보니 고소하고 담백하다. '이렇게 맛난 옥수수 머핀을 아이들 간식으로 팔아보면 어떨까?' 자원봉사자들은 한 달에 한 번씩 머핀을 만들어서 뭘 할 수 있을지 궁리중이다. 팔아서 기금마련이 된다면 사막화방지예방에 쓰일 수도 있겠다는 의견도 나왔다. 건강과 이웃을 생각하는 뜻이 모여 더 좋은 의견들이 나올 것을 기대해본다.
▲ 반죽은 머핀컵에 80% 정도가 적당하다. 오븐에 집어넣고 25분이면 머핀 완성. ⓒ 한미숙
덧붙이는 글
sbs u포터 송고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