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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근 신부" 김문수 도지사 , 정치인 자격 없어!"

등록|2009.03.05 16:06 수정|2009.03.05 16:06
7년여에 걸친 투쟁 끝에  지난 2일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로부터 미산리 골프장 백지화를 이끌어 낸 천주교 강정근 신부가 "개인적으로 김문수 도지사 같은 사람이 정치인이 되면 안 된다. 어떻게 이런 사람이 정치를 하고 그러나?"라며 김문수 도지사를 공개적으로 힐난해 파장이 예상된다.

강정근 신부는 5일 " 김문수 도지사는 언론이나 경기도 한나라당 국회의원들과 만난 자리,또 여러 자리에서 미산리 골프장은 타당하고 합법적이다. 천주교가 떼쓰기식으로 주장하는데 그게 천주교식 정의냐 이런 식으로 천주교를 비난한 바 있다"며 김 도지사를 강력 성토했다.

강 신부는 "이제 (골프장 사업승인 부결 결정으로) 김 도지사 주장이 거짓말이었다는 것이 백일하에 다 드러났지 않았나? 그러면 당연히 사과해야 하는 것이 상식인데 지금까지는 아무런 제스처가 없다"고 비판했다.

김문수 지사가  '천주교식 정의가 이런 것이냐, 떼쓰기다'라고 한 발언에 대해 강 신부는 "김 지사 얘기는 천주교회가 정당하지 않게 합리적이지도 않은 것을 주장하고, 사실도 아닌 것을 사실인양 주장한다는 이야기인데 우리가 주장한 것은 정의가 아니고 자기가 거짓말 하는 것이 정의인양  둔갑을 시켜서 언론에 이런 것들을 호도하는 것은 안된다"고  질타했다.

그러나 강정근 신부는 이번 경기도 도시 계획위원회의  골프장 사업승인 부결 결정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긴장을 풀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 프로 <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한 강 신부는 "이번 미리내 골프장 사업승인 부결 사유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며" 보다 중요한 문제점들이 있는데 이런 것들은 간과하고 조그마한 부분을 사유로 들어서 부결을 시켜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강 신부는 "꼬마 잠자리, 수리부엉이, 황조롱이, 붉은 배매새, 등등 이게 전문가들에 의해서 발견 되었는데 그런 것에 대해서 이야기도 없고. 또 91년도에 거기 골프장 예정지에서 두 명이 산사태로 매몰되어서 죽었다. 산사태 위험도가 상당히 높은 지역이라고 이미 산림청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들도 있고 또 불법으로 남벌된 적이 두 번이나 있었고. 이런 것들이 다, 부결되어야 하는 사유인데 이번에 경기도가 무시해버리고 이런 것도 사유로 들지를 않았다"고 지적했다.

강 신부는 "다음 번 골프장 사업을 다시 신청할 경우에 대비해 그런 여지를 남겨 놓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좀 든다.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 그런 여지를  남겨두는 거라고 판단이 된다.  그래서 아직 (농성) 천막을 철거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미산골프장 시행사측은 사업승인 취소 결정과 관련해 7년 이상 사업이 늦어지면서 금융 이자 등 천억원대의 손실을 입었고, 부결 사유도 납득하기 어렵다며 경기도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내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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