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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마이클 잭슨, 아직도 '팝의 황제'일까

8년 만에 돌아온 마이클 잭슨, 오는 7월 영국 런던에서 콘서트 발표

등록|2009.03.06 19:33 수정|2009.03.06 20:53

▲ 마이클 잭슨의 콘서트 발표 기자회견을 보도하는 영국 <타임스> 홈페이지 ⓒ Times



'팝의 황제'라는 명성만큼이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삶을 보내고 있는 마이클 잭슨이 무대 위로 돌아온다.

잭슨은 한국시간으로 6일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7월 영국 런던의 O2 아레나에서 콘서트를 열 것"이라고 발표했다. 잭슨이 콘서트 무대에 서는 것은 지난 2001년 미국 뉴욕에서의 20주년 기념 콘서트 이후 8년 만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잭슨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검은색 밀리터리 스타일의 재킷을 입고 선글라스를 쓰고 나타났고 수천 명의 팬들이 찾아와 열띤 환호를 보내며 변함없는 인기를 과시했다.

그는 "런던에서의 콘서트는 나의 마지막 쇼(final show)가 될 것"이라며 복귀와 은퇴를 동시에 발표하며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콘서트 주최 측이 "런던에서만 10회의 콘서트가 확정되어있고 흥행 성적에 따라 최대 30회까지 연장될 수 있으며 런던뿐만 아니라 세계투어로 확대할 수도 있다"고 밝히면서 은퇴로 보기에는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오는 7월 8일 첫 공연의 막이 오를 잭슨의 이번 콘서트 티켓 가격은 최소 70달러에서 최대 105달러에 판매될 계획이며, 각 공연마다 100만 달러 정도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밑바닥까지 떨어진 슈퍼스타, 다시 일어설까

10살이 되기도 전에 자신의 형제들과 함께 '잭슨 파이브'라는 그룹을 만들어 가수 활동을 시작한 잭슨은 1981년 발표한 <스릴러>가 무려 6000만장 가까이 판매되면서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배드>, <데인저러스> 등이 연달아 성공했고, 특히 브레이크 댄스, 문 워크 등 자신만의 독특한 춤을 유행시키면서 '팝의 황제'라는 칭호를 얻게 되었다.

그러나 아동 성추행 혐의, 엘비스 프레슬리의 딸 미사 프레슬리와의 결혼과 이혼 등으로 수많은 스캔들에 시달려왔으며 <히스토리>, <인빈서블> 등이 실패하며 경제적으로도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부와 명예를 모두 잃은 그는 최근에는 성형수술의 부작용으로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되었다는 소문을 털어내기 위해 건강검진 기록까지 공개했다.

이처럼 만신창이가 되어 다시 일어설 수 없을 것만 같던 잭슨이 콘서트를 발표하며 복귀를 선언하자 미디어들은 물론이고 그의 노래와 춤에 향수를 간직하고 있는 팬들 역시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잭슨의 팬이라는 오언 그리핀(39)은 "이번 콘서트는 그의 가수 인생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고, 리 깁슨(35)이라는 팬은 "수많은 구설수에도 불구하고 잭슨은 위대한 가수"라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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