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지만원씨 나이값 좀 하시와요, 메롱~~^^"
중앙지검, '문근영 빨갱이' 논란 당시 진중권 글 "명예훼손 아니다"
▲ 지만원씨. (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권우성
"지만원씨, 낫살 먹었으면 나이값 좀 하시와요. 메롱~~~ ^^"
'촛불 재판'에 개입한 신영철 대법관을 당장 구속하라며 날을 세운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그가 이번엔 미소 모양의 이모티콘을 사용하며 보수우익 인사 지만원씨에게 "메롱"을 날렸다.
진 교수는 7일 진보신당 당원 게시판을 통해 "서울중앙지검에서 편지를 받았다"며 "명예훼손은 혐의 없음, 모욕은 죄가 안 됨"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진 교수는 "한 마디로, 지만원씨의 이념적 상상력이 초등학생처럼 앙증맞으며, 자식을 저 모양을 키운 지만원씨 가문이 이른바 빨치산 가문보다 매우 후지며, 낫살(나잇살) 먹고 나이 값도 못한다고 말하는 것이, 대한민국 검찰의 판단에 따르면, 정보통신망법에 저촉되지 않으며, 명예훼손에도 해당되지 않으며, 모욕이라도 볼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씨가 진 교수를 고소한 건 지난 11월께다. 영화배우 문근영씨가 사회에 8억 5000만원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진 뒤 많은 이들이 문씨의 선행을 칭찬하던 때였다.
하지만 당시 지씨는 "좌익 메뚜기 떼들이 문근영으로 하여금 확고한 천사의 지위를 차지하도록 한 후에, 바로 그 위대한 천사가 빨치산의 손녀라는 것을 연결해 빨치산은 천사와 같은 사람이라고 이미지화 하려는 심리전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해 큰 논란이 일었다.
이에 진 교수는 작년 11월 18일 <진보신당> 당원 게시판에 쓴 글을 통해 "지만원씨의 상상력이 날이 갈수록 빛을 발한다, 개그계에서 바짝 긴장 해야겠다"며 "이 분이 나이가 드시면서 점점 앙증맞아지시는 것 같은데, 70년대에 반공 초등학생이 쓴 글을 보는 듯하다"고 말했다.
결국 지씨는 이 글에 '발끈해' 진 교수를 검찰에 고소했다. 하지만 검찰이 진씨의 손을 들어줌에 따라 지씨는 다시 한 번 체면을 구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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