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향 갈 채비하는 재두루미. ⓒ 한국조류보호협회 창원지회
창원 주남저수지에서 겨울을 난 철새들이 고향 시베리아로 돌아갈 채비를 하고 있다. 성미 급한(?) 철새들은 이미 고향으로 날아갔으며, 3월 중순이면 남아 있는 일부 철새들도 시베리아로 돌아간다.
이 단체는 지난해 10월부터 주남저수지를 찾아온 겨울철새는 10만여 마리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번 겨울 동안 이곳을 찾은 철새는 천연기념물 제203호 재두루미, 제205-2호 노랑부리저어새, 제201-2호 큰고니 등이다.
지난해 10월말부터 11월초 사이 창원에서 열린 제10차 람사르당사국총회 때 이곳을 찾은 습지전문가와 관광객들은 특히 7만여 마리의 가창오리가 펼치는 군무를 보면서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3월 중순이면 현재 남아 있던 대부분의 겨울철새들은 고향인 시베리아로 돌아간다. 그러면 빈 저수지에는 여름철새인 중대백로, 중백로, 황로, 깝작도요, 제비, 쇠물닭 비롯해 알락도요, 장다리물떼새, 청다리도요 등 나그네 새들이 찾아올 예정이다.
한국조류보호협회 창원지회는 "주남저수지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생태관광지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철새들의 보호 노력과 월동환경의 개선이 최우선되어야 하고, 특히 월동지 환경은 번식지로 돌아가 새롭게 태어날 새끼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며 번식률과 부화율의 성패가 월동지 환경에서 좌우됨으로 각별한 보호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큰고니. ⓒ 한국조류보호협회 창원지회
▲ 재두루미. ⓒ 한국조류보호협회 창원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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