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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감 진보진영 '범도민 후보' 누가 될까

권오일-김상곤 예비후보,'단일화' 원칙 합의...25일 전후로 결정될 듯

등록|2009.03.10 16:46 수정|2009.03.10 17:36

권오일 예비후보와 김상곤 예비후보오늘 4월 8일 첫 직선제로 열리는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권오일 전 에바다학교 교감(왼쪽)과 김상곤 한신대 교수 중 누가 범도민 후보로 추대될 지 주목된다. ⓒ 이철우







오는 4월 8일 첫 직선으로 진행되는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시민사회단체들의 '범도민 후보' 선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권오일 전 에바다 학교 교감과 김상곤 한신대 교수가 각각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황이기 때문에 단일화 합의추대는 '이미 물 건너 간 상태'란 회의론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권오일 예비후보와 김상곤 예비후보 양측 모두 '이명박식 교육정책'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 하고 있다.

권오일 예비후보는 9일 오후 김상곤 예비후보와 만나 '민중 경선' 방식으로 단일화할 것을 제안했고, 김 예비후보가 기본 원칙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중 경선'은 표결에 의한 다수결 절차를 뜻하지만, 어떤 사람들이 어느 범위까지 참여할 것인지는 선거법 등을 검토해 추진하게 된다.

앞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2009경기희망교육연대'는 지난 달 25일까지 이명박 정부의 신자유주의 교육정책에 반대하는 범도민 후보를 추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23일 김상곤 교수가 범도민 후보 추대에 선정에 참여한 뒤 '경기희망교육연대' 내부 의견 차이로 추대를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의견 조율 필요해 25일 전후에 가닥 잡힐 듯

경기지역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 상태에서 '범도민 후보'는 애초 추진하려던 합의 추대가 아닌 여론조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유권자의 지지도를 파악한 뒤 단일화할 가능성이 높다.

'범도민 후보' 추대는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선거 일정 때문에 가능한 빨리 추진할 방침이지만, 의견 조율 등이 필요해 오는 25일 전후에나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경기희망교육연대'에 참가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권오일 예비후보와 김상곤 예비후보가 둘 다 출마해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는 이미 형성돼 있다"며 "가능한 진통을 최소화하면서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한편, 10일 현재 경기도교육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예비 후보는 강원춘 전 경기도교원단체연합회 회장, 권오일 전 에바다학교 교감, 김상곤 한신대 교수, 김선일 전 안성교육청 교육장, 김진춘 교육감, 송하성 경기대 교수, 한만용 전 대야초등학교 교사를 포함해 모두 7명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수원시민신문(www.urisuwon.com/)에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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