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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 GM대우 살리기에 팔 걷어

'1종교기관 1대 사주기' 등 종교계 GM대우 '서포터즈'

등록|2009.03.12 19:23 수정|2009.03.12 19:23

▲ 나눔문화운동본부(김성이 상임대표), '생명을 나누는 사람들'을 비롯한 단체들과 부평구청, 인천지역 개신교, 불교, 천주교 등이 모여 GM대우차를 구체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모색에 나섰다. ⓒ 한만송



세계적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GM대우와 인천 경제를 살리기 위한 범시민운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나눔문화운동본부(김성이 상임대표), '생명을 나누는 사람들'을 비롯한 단체들과 부평구청, 인천지역 개신교·불교·천주교 등이 모여 GM대우차를 구체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모색에 나섰다.

이 단체들은 '인천가정경제를 위한 한마음걷기대회'를 5월 9일 인천에서 1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행사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이들은 1종교기관 GM대우차 1대 사주기를 실천해 인천에서만 1천대 이상의 내수 판매가 가능하다면서, 걷기대회 티켓 판매수입금으로 GM대우차 구매시 50만원 지원도 검토 중이다. 12일 이들은 부평종합사회복지관에서 'GM대우와 인천가정경제를 살리자'는 취지로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박윤배 부평구청장, 김성이 전 보건복지부 장관, 박삼열 인천기독교총연합합회장, 홍은파 부평감기교회 담임목사, 불교게 인성스님, 천주교계 홍현훙 신부, 인천출시 미스코리아 박샤론(2006년), 아름다운철도원 김행균 등이 참여해 한마음 걷기 대회 추진 계획을 논의하며 국민 동참을 호소했다.

이번 행사는 경제위기로 인해 한계 계층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GM대우차의 가동 중단 여파로 9천여 협력업체과 그 가족들의 고충을 위로하고, 종교계 및 시민·사회계와 공동으로 GM대우차 사주기 운동을 범시민운동으로 추진하기 위한 차원에서 추진됐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종교계와 시민·사회단체가 네트워크를 구축, 대우차 500대 이상을 사주자는 취지와 한마음 걷기 행사를 통해 얻어진 수익금으로 작은 트럭과 봉고차가 필수적인 영세 자영업자에게 전달해 그들의 자할과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범국민운동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실제 간담회에 참석한 한 목사는 "우리 교회의 성도가 37만명인데 차를 새롭게 구입하는 신자들에게 대우차를 권할 것이며 필요하다면 50만원을 지원하는 계획을 논의 중에 있다"면서 "초교파적으로 추진한 것에 대해 감사드리며 교계뿐 아니라 범국민 행사로 만들어 보자"라고 말했다.

▲ 행사를 주최한 이들은 1종교기관 GM대우차 1대 사주기를 실천하면 인천에서만 1천대 이상의 내수 판매가 가능하다면서, 걷기대회 티켓 판매수입금으로 GM대우차 구매시 50만원 지원도 검토 중이다 ⓒ 한만송


걷기 대회는 인천시 부평구 삼산유수지 체육공원에서 출발해 GM대우 부평공장에 이르는 8㎞ 구간에서 진행되며, 참가 시민들이 GM대우 부평공장을 둘러싸는 '인간 띠 잇기'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부평구는 대우차사랑 TF팀을 통해 주민자치 등 8개 분야에서 홍보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한마음 걷기대회에는 탤런트 이순재, 인천출시 미스코리아 박샤론, 아름다운철도원 김행균(역곡역장) 등 유명 인사들도 동참해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2003년 영등포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어린이를 구하려다 다리를 잃은 뒤에서 보육원아이들에게 희망열차를 태워주는 등의 선행을 통해 잘 알려진 김행균씨가 경제 살리기를 통해 취약계층의 아이들이 어렵지 않도록 각계의 동참을 호소했다.

한마음 걷기 대회 행사 취지와 관련해 이들 단체들은 "경제위기로 실의에 빠진 국민에게 힘을 보태주고, GM대우차 사주기 운동을 통해 협력업체와 소속직원들과 공동체정신을 고유하기 위한 차원에서 추진됐다"라고 밝혔다.

일회적 이벤트성 행사가 아니냐는 질문에 김성이 나눔 문화 운동본부 상임대표는 "일회성 개념이 있지만, 추진위원도 확대하고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경제가 회복될 때까지 아름다운 맘을 공유하자"고 말했다.

이들은 경제 살리기를 인천지역에서 시작해 대구·창원·울산 등 전국지역단위로 확산하겠다는 계획이다. 참가 신청은 오는 13일부터 4월 20일까지이며, 참가비는 5천원이다.

한편, 한마음 걷기대회가 기독교를 중심으로 계획돼 추진되고 있어 범 종교차원의 행사 추진에는 무리가 있을 것으로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익명의 참석자는 "범종교 차원의 시민운동으로 가기에는 아직 미흡해 보이며, 기독교 중심으로 진행되는 아쉬움이 있다"면서, "향후 충분한 논의를 통해 참여자를 늘리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www.bp.new.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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