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요리프로에서 2인분만 만드는 이유
요리 프로에서 1인분이 기본으로 될 날 멀지 않아 보여
요리 프로그램에서 기본은 4인분인데, 일본에서는 이제 2인분이 기본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TV와 인터넷 블로그에서 쏟아지고 있는 각종 요리 정보는 혼자 사는 남자들도 능히 요리를 해먹을 수 있을 정도로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가끔 위성TV로 일본 요리 프로그램을 보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와 같이 요리 프로의 기본은 4인분이 기준입니다. 요즘 일반 가정이 보통 4인가족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일본 NHK '오늘의 요리'라는 프로에서 지난 2월에 기본 요리로 4인분씩 해오던 것을 '2인분'으로 줄인다는 공지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4인분 기준 요리는 3월 29일까지만 하고 30일부터는 2인분을 기준으로 요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핵가족 시대를 넘어 1인가족 세대가 늘어나고 또 신세대 부부들이 요리 프로그램을 많이 보기 때문에 굳이 4인분 기준으로 할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것입니다. 또한 시청자들이 4인분보다 2인분 기준으로 방송해달라는 요구가 많았고, 쓸데없이 음식을 많이해 음식물 쓰레기가 넘쳐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옛날 대가족시대에 살던 우리 부모님 세대는 가마솥에 밥을 할 정도로 보통 한끼 음식으로 기본이 8~9인분 정도 되었습니다. 제가 어릴때 어머니는 밥을 할 때 모자라게 하면 못산다며 넉넉히 밥과 반찬을 마련했습니다. 우리 어머니는 음식을 먹다가 모자라는 것을 절대 용납 못하시는 분입니다. 밥이 남아야 지나가는 걸인들이 밥동냥을 해도 줄 수가 있다는 어머니의 말을 나이가 들다보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일본 NHK에서 방송되는 '오늘의 요리' 프로그램은 1957년부터 방송되었다고 하니 꽤 오래된 장수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가 시작할 때는 아마도 기본 요리가 7~8인분은 되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점차 가족수가 줄어들기 시작하여 1965년부터 4인분이 기준이 되었습니다. 40년 넘게 지속되어온 '4인'가족 기본이 이제 2인가족으로 변하게된 것입니다.
핵가족, 1인가족수가 늘다보니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는 하나 웬지 대가족이 모여 밥을 먹던 정겨운 모습은 이제 옛날 얘기가 되가는 것 같습니다. 저희집도 4인가족인데, 남편이 회사일로 늦게 퇴근하고 아이들은 학교에서 주로 저녁을 먹어 저 혼자 저녁을 먹을 때도 많습니다. 그래서 저 역시 요즘은 요리를 할 때 1~2인분만 하고 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도 문제지만 물가가 올라 음식을 많이 해서 버리면 그만큼 낭비기 때문입니다. 딱 먹을 만큼만 해서 버리는 음식이 거의 없습니다.
물론 이렇게 하면 낭비도 줄이고 좋지만 어머니가 말씀해 주시던 그 옛날의 정겨운 '밥인심'은 사라진 듯 합니다. 음식 인심이 이렇게 변하니 세상도 변하는 것 같습니다. 내가 만든 음식을 옆 집과 나눠먹던 정겨운 모습은 이제 찾아보기 힘듭니다. 내가 먹을 양만 해서 먹는 이기적 음식문화로 바뀌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 방송 요리 프로그램은 아직 4인분이 기본입니다. 그런데 일본과 같이 4인분이 2인분으로 바뀌게 될지 모릅니다. 4인분에서 2인분으로 바뀌는 것은 숫자 그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4인분에는 가족의 따뜻함이 묻어있지만 2인분부터는 이제 가족간의 정겨움은 담겨 있지 않습니다.
이러다 요리 프로그램에서 1인분이 기본으로 될 날도 멀지 않아 보입니다.
그런데 일본 NHK '오늘의 요리'라는 프로에서 지난 2월에 기본 요리로 4인분씩 해오던 것을 '2인분'으로 줄인다는 공지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4인분 기준 요리는 3월 29일까지만 하고 30일부터는 2인분을 기준으로 요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핵가족 시대를 넘어 1인가족 세대가 늘어나고 또 신세대 부부들이 요리 프로그램을 많이 보기 때문에 굳이 4인분 기준으로 할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것입니다. 또한 시청자들이 4인분보다 2인분 기준으로 방송해달라는 요구가 많았고, 쓸데없이 음식을 많이해 음식물 쓰레기가 넘쳐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 NHK 오늘의 요리일본 NHK 요리 프로이 기본 4인분인데 이제 2인분이 기본으로 바뀌고 있다. ⓒ NHK
옛날 대가족시대에 살던 우리 부모님 세대는 가마솥에 밥을 할 정도로 보통 한끼 음식으로 기본이 8~9인분 정도 되었습니다. 제가 어릴때 어머니는 밥을 할 때 모자라게 하면 못산다며 넉넉히 밥과 반찬을 마련했습니다. 우리 어머니는 음식을 먹다가 모자라는 것을 절대 용납 못하시는 분입니다. 밥이 남아야 지나가는 걸인들이 밥동냥을 해도 줄 수가 있다는 어머니의 말을 나이가 들다보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일본 NHK에서 방송되는 '오늘의 요리' 프로그램은 1957년부터 방송되었다고 하니 꽤 오래된 장수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가 시작할 때는 아마도 기본 요리가 7~8인분은 되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점차 가족수가 줄어들기 시작하여 1965년부터 4인분이 기준이 되었습니다. 40년 넘게 지속되어온 '4인'가족 기본이 이제 2인가족으로 변하게된 것입니다.
▲ NHK 오늘의 요리핵가족화, 1인가족수 증가에 따라 기본 요리가 1인분이 될 날도 머지 않아 보인다. ⓒ NHK
핵가족, 1인가족수가 늘다보니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는 하나 웬지 대가족이 모여 밥을 먹던 정겨운 모습은 이제 옛날 얘기가 되가는 것 같습니다. 저희집도 4인가족인데, 남편이 회사일로 늦게 퇴근하고 아이들은 학교에서 주로 저녁을 먹어 저 혼자 저녁을 먹을 때도 많습니다. 그래서 저 역시 요즘은 요리를 할 때 1~2인분만 하고 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도 문제지만 물가가 올라 음식을 많이 해서 버리면 그만큼 낭비기 때문입니다. 딱 먹을 만큼만 해서 버리는 음식이 거의 없습니다.
물론 이렇게 하면 낭비도 줄이고 좋지만 어머니가 말씀해 주시던 그 옛날의 정겨운 '밥인심'은 사라진 듯 합니다. 음식 인심이 이렇게 변하니 세상도 변하는 것 같습니다. 내가 만든 음식을 옆 집과 나눠먹던 정겨운 모습은 이제 찾아보기 힘듭니다. 내가 먹을 양만 해서 먹는 이기적 음식문화로 바뀌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 방송 요리 프로그램은 아직 4인분이 기본입니다. 그런데 일본과 같이 4인분이 2인분으로 바뀌게 될지 모릅니다. 4인분에서 2인분으로 바뀌는 것은 숫자 그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4인분에는 가족의 따뜻함이 묻어있지만 2인분부터는 이제 가족간의 정겨움은 담겨 있지 않습니다.
이러다 요리 프로그램에서 1인분이 기본으로 될 날도 멀지 않아 보입니다.
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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