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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징검다리 빨간고기, 방송탔어요

KBS <행복찾기 오늘>, SBS <출발 모닝와이드> 방송

등록|2009.03.15 19:52 수정|2009.03.15 19:52

▲ KBS대구 생방송 <행복찾기 오늘> 촬영 장면. ⓒ 전득렬

빨간고기(경북 구미 비산동․대표 장수월·44)가 지역 및 전국방송을 타며 구미의 '빨간 맛'을 전국에 알리고 있다.

오마이뉴스 보도(09년 1월 28일)후 KBS대구 생방송 <행복찾기 오늘>에서 지난 3월 4일(수) 오후 5시40분에 방송됐으며 16일(월) 오전 SBS <출발 모닝와이드> 방송된다.

KBS<행복찾기 오늘>은 지역 방송이지만 KBS네트워크를 통해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방송 후 빨간고기는 '6가지의 빨간고기 빨간양념' 맛을 보려는 사람으로 거의 매일 문전성시를 이루다시피 했고 장수월 대표는 "자고 일어나니, 스타가 되어 있더라"며 활짝 웃었다.

실직 후 창업 의미 커

빨간고기는 장수월씨가 실직의 아픔을 딛고 성공한 음식점으로 자리를 잡아 그 의미가 더욱크다. 잘 나가던 직장인 섬유회사가 부도를 맞아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그는 노부모와 두 아이들과 함께 단칸방 생활을 해야 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각종 헤드렛 일을 해서 모은 돈으로 조그마한 비디오 대여점을 운영하던 아내 이은정(39)씨를 설득해 '빨간고기'음식점을 창업하기까지 고난의 세월도 필요했다. 음식점 문을 연다고 손님들이 찾아오지도 않을뿐더러 요즘처럼 불경기일 때는 외식마저 줄이기 때문에 음식점 운영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빨간고기 성공 요인

▲ 빨간고기는 재료가 다른만큼 요리법과 양념이 모두 다르다. ⓒ 전득렬

하지만, 잘 되는 음식점에는 이유가 있듯, '빨간고기'에도 이유가 있었다. 정식한 재료와 차별화된 맛, 그리고 친절함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순박한 장씨 부부의 끊임없는 메뉴개발과 노력도 한몫 했다. 전국의 맛있다는 집을 발품을 팔아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먹어보고 배운 것도 도움이 됐다고 한다.

또 단골집 할머니에게 배운 2가지의 '빨간고기' 메뉴를 6가지로 늘려 메뉴의 단조로움에서 탈피 한 것도 성공의 한 요인이라 할 수 있다. 장씨는 해군복무시절 '취사병'으로 일했던 것이 요리를 하는 체질에 맞아 요리를 습관처럼 하게 되었다는 말도 빼 놓지 않았다.

IMF보다 더 하다는 불경기기지만 빨간고기가 호황인 이유는 매운 빨간 양념이 스트레스를 화~악 날려주기 때문이라고 방송은 분석했다. 마침 단골손님으로 온 서영배 강심내과 원장(의학박사)은 인터뷰에서 "빨간양념에 있는 '캡사이신' 성분이 엔돌핀 분비를 촉진시켜 스트레스를 없애주며, 다이어트와 암 예방에도 좋다"고 말했다.

빨간고기 방송 포인트

KBS <행복찾기 오늘>은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맛집으로, SBS '출발 모닝와이드'는 '중독되는 수상한 맛! 빨간 맛을 찾으러 아주 수상한 맛집을 찾아 긴급 출동한다'는 내용으로 촬영했다. 각각의 요리마다 양념이 중요한 이유와 맛을 소개했고, 자고로 고기 맛은 양념이 좌우한다고 촬영했다.

10여 분간 방송을 위해 낮부터 밤 9시까지 촬영한 '모닝와이드' 김준혁PD는 '대박'을 예상했다. 맛과 분위기 등 모든 면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는 그는 빨간고기의 양념비법을 일부 공개해 촬영하면서 "어려운 시기에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었다. 

▲ SBS<출발 모닝와이드>촬영 장면. 빨간고기는 2차로 숯불에서 구워진다. ⓒ 전득렬


빨간고기 장수월 사장도 힘든 시기에 음식점을 창업하려는 분들이 있다면 그동안 터득했던 모든 노하우를 나누며 함께 사는 세상으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불황으로 모든 것을 줄이는 시절이지만 희망만큼은 줄이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빨간고기는 불황을 이겨나가는 희망의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색깔로 대박난 집이 있다? 이집의 맛은 빨간 맛? 보기엔 모두 똑같아 보이는 빨간 음식. 하지만 먹어보면 재로가 다 다르다. 삼겹살과 불고기, 아나고와 곰장어, 닭발과 닭갈비! 몸에 좋다는 육해공 대표 메뉴가 모두 모였는데…. 월드컵도 한창 지난 판국에 빨간 맛의 비밀을 밝힌다."-방송대본 중.

방송은 빨간고기 메뉴뿐만 아니라 장수월 사장과 그의 아내가 그동안 고생했던 '휴머니즘 스토리'도 촬영되어 재미와 감동을 함께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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