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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울산 북구에 진보신당 사활 걸어"

17일 울산서 기자회견... "박희태 대표 조승수 때문에 불출마"

등록|2009.03.17 16:14 수정|2009.03.17 16:55

▲ 진보신당 노옥희 울산준비위원장, 노희찬 상임대표, 조승수 후보(오른쪽부터) 등이 17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손을 들어 올리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 박석철








진보신당 노희찬 상임대표가 17일 울산에서 "이번 울산 북구 보궐선거에 진보신당의 사활을 걸고 있다"며 "의석이 없는 당으로서 울산 북구를 1석을 얻는 관문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노회찬 대표는 지난 16일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한 진보신당 조승수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승수 후보가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승수 후보와 노옥희 울산준비위원장, 진보신당 소속 울산 구의원 등과 함께 가진 기자회견에서 노 대표는 "이번 보궐선거는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의 자존심 대결이 아니라 한나라당과의 대결"이라며 "여러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 보면 본선에서 한나라당을 꺾을 후보는 조승수뿐"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노 대표의 발언은 현재 단일화가 진행 중인 민주노동당 김창현 후보를 염두에 둔 것으로 민주노총 총투표 방식을 두고 이를 고수하는 민노당을 압박하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를 입증하듯 그는 "최근 한나라당 인사에게서 들으니 여론조사에서 박희태 대표가 진보진영의 특정후보가 되면 유리하다고 하더라"며 "특정후보가 조승수 후보는 분명 아니다"며 우회적으로 밝혔다.

함께 동석한 조승수 후보도 "박희태 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진보신당의 조승수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며 "조승수가 없었으면 박 대표가 출마했을 것이며, 이는 원외정당인 진보신당을 두려워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회찬 대표는 심상정 대표와 함께 중앙당 차원으로 울산 북구에 전력하는 한편 진보신당 부산시당에서도 울산 북구를 지원하는 데 전력할 것이라며 의지를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같이 조승수 후보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친 노 대표 등은 그러나 민노당과의 후보단일화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에 임할 것"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하지만 노 대표는 민주노동당이 단일화 방법을 민주노총 총투표 방식으로 고수하는 것에 대해 "물론 진보에서 노동자를 빼놓을 수 없지만 울산 북구 주민과 비정규직 등 전체 유권자를 소외시키면 안된다"며 "조승수 후보가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은 있지만 북구 주민의 의견을 모두 듣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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